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길리 트라왕안 서쪽 해변가에서 선셋을 보고 난 후 다시 걸어서 이동했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많이 알려져 있는 길리 트라왕안 맛집 들은 대부분 동쪽에 몰려있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 위해 섬 반대편 동쪽으로 천천히 걸어서 돌아가니 금방 밤이 되었다.
고작 6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도시가 아니어서 그런지 금방 깜깜해진다.
정말 저렴했던 현지 식당, 미에 아얌 트라왕안!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맛집을 미리 막 검색하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 중에 그나마 맛있는 곳이 어디 있는지 간단하게 찾아봤다. 유튜브로 길리 트라왕안 맛집 검색해 본 결과 공통적으로 나온 곳이 수미사테, 잘리키친, 스칼리왁스, 레지나피자 정도였다.
수미사테와 잘리키친은 이미 점심에 먹었고, 레지나피자는 인사나빌라에서 호스트가 배달시키는 걸 도와줄 수 있다고 해서 야식으로 먹기로 했다.
걷다 보니 발견한 이름만 많이 들었던 길리 트라왕안 맛집 스칼리왁스~!
먹고 싶은 재료를 고르면 구워주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거의 돈 10만 원 이상 나온다고 후기를 봐서.. 가격대가 너무 세서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아무리 해산물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음식들 먹은 금액을 생각하면 관광객 대상으로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아무튼 다음 날 아침에 배를 타고 다시 발리 본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지막 저녁식사를 뭘 할까 하다가 계속 궁금했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한 박소 누들을 먹기로 했다.
전 날부터 봐뒀던 야시장 바로 앞 작은 노점 박소 누들 가게로 이동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가게 주인이 안쪽 자리보다는 바깥쪽이 더 시원하다고 해서 바깥 자리에 자리를 잡았고, 메뉴는 딱 하나여서 자동으로 누들 2개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고 나서 가게를 다시 보는데 치킨 누들, 미에 아얌이라고 적혀있다.
치킨? 치킨은 아얌인데 ?? 이건 박소 메뉴는 왜 없지???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바로 옆집이 박소 누들 집이었던 것..
남편한테 길 찾기를 맡겨놨더니 다른 가게로 왔다. 아주 작은 노점 둘이 붙어있었는데 둘 중 다른 집으로 온 것..
슬쩍 옆에서 보니 미트볼 누들 수프라고 적혀져 있다. 박소가 미트볼인듯했다.
어쨌든 이미 시켰으니 앉은 곳에서 먹어야지 어쩔 수 있겠나..
이게 우리가 시킨 미에 아얌 치킨 커리 누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커리국물에 면, 그리고 닭고기, 계란이 들어있다. 나는 박소가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저냥 쏘쏘였는데, 남편은 길리에서 먹은 음식 중 미에 아얌이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가격은 두 그릇 합해서 40,000루피아. 한 그릇에 2,00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가격도 너무 착하고 좋긴 했는데 단점이 양이 엄청 넉넉하진 않아서 대식가 기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깔라마리 구이가 맛있었던 빌라옴박 저녁 뷔페
완전 현지인 식당에서 미에 아얌 한 그릇씩 비우고 다시 산책하며 주변 구경을 했다.
길리티의 저녁 분위기는 매우 매력적이다.
와인샵부터 빌라봉 매장, 소품 가판대 등 천천히 구경을 하다가 찾아놨던 빌라 옴박 저녁 뷔페에 들어갔다.
솔직히 배가 고픈 것도 부른 것도 아닌 상태였어서 뷔페를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뭔가 마지막 저녁을 맛있는 걸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에.. 욕심을 부렸다.. ㅋㅋㅠ
뷔페라기엔 기본적인 몇 가지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구워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음식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 접시에 담아 가면 구워서 자리로 서빙해주는 시스템이다.
소고기, 닭고기, 생선, 깔라마리, 새우, 돼지고기(?)가 준비되어 있고, 생선과 새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한 번씩 먹어봤는데 결국 남편은 소고기만 6~7개 정도 먹었고 나는 깔라마리만 5개 정도 더 먹었다.
깔라마리가 너무 부드럽고 적당히 짭쪼롬한 게 맥주 안주로 딱이었다.
뷔페에 준비되어 있는 것들 중에는 먹을만한 게 많진 않았고, 비릿한 스프ㅋㅋ 은근 취향에 맞아서 한 그릇 먹었다.
과일은 여기도 역시 노맛, 디저트도 그냥저냥. 이전에 블로그 후기에서 파스타도 본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땐 없었다.
그래도 깔라마리가 맛이 괜찮았고, 기본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 와서 그런지 많이 먹지 못했다.
1인 25만 루피아여서 돈은 좀 아까웠지만.. 뭐 그래도 여행 온 건데 해산물 먹었으니 됐다~ 이런 느낌 ??ㅋㅋ
바로 앞이 바다여서 바닷가 파도치는 소리만 많이 듣다가 일찌감치 일어났다.
그리고 여긴 플레이팅이라는 것이 없어서.. 깔라마리랑 소고기 사진이 너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따로 찍진 않았다.
사실 섬의 특성상 왠지 들어오는 해산물은 비슷할 것 같으니, 그냥 서쪽에서 본 리조트 뷔페를 갔으면 훨씬 더 조용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두 번에 걸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인사나빌라로 돌아왔다.
길리티 유명 맛집, 레지나피자 배달시켜먹기
낮에 호스트에게 다음 날 배 타는 것 때문에 멀미약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구해주겠다고 했었는데, 체크아웃 날 오전에는 시간이 안될 것 같다고 밤에 전해주러 온다고 하길래 온 김에 레지나피자 배달 주문도 같이 부탁했다
그렇게 호스트와 인사도 잘 하서, 샤워하고 나오니 레지나피자 배달이 도착했다!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페퍼로니 피자로 시켰는데, 맛이 약간 뉴욕 피자와 이탈리아 피자의 중간 같은 맛이었다.
너무 아쉬웠던 건 배달 받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 먹어서 약간 식은 상태의 피자로 먹어서 베스트인 상태일 때 먹지 못했다는 것..?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극찬 추천까진 또 아닌 그런 정도? 다음에 또 길리 트라왕안을 오게 되면 그때는 매장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레지나피자를 먹으며 발리 여행 셋째 날이자 길리트라왕안 마지막 날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미에 아얌 트라왕안, 빌라옴박 저녁 뷔페, 레지나피자 정보
미에 아얌 트라왕안
영업시간 : 일~수 13:30 – 22:00 / 목~토 13:00 – 22:00,
주소 : Gili Trawangan, Gili Indah, Pemenang, North Lombok Regency, West Nusa Tenggara 83352, Indonesia
빌라옴박 저녁 뷔페
주소 : Jl. Pantai Gili Trawangan,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5, Indonesia
레지나피자
영업시간 : 매일 17:00 – 23:00
주소 : Jl. Ikan Hiu,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