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은 굉장히 도심과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주변에 딱히 사 먹을만한 식당도 없기 때문에 식사를 대부분 리조트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리조트 내에 식당은 두 군데가 있는데 둘이 위치가 붙어있고, 메뉴가 특별히 다른게 아니라서 나는 좀 더 뷰가 좋은 밈피 레스토랑에서만 먹었다.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식당 후기 런치/디너 모음
Table of Contents
- 밈피 레스토랑, 와룽 봉콧 메뉴 및 가격
- 첫날 저녁 : 박미고렝(Bakmie Goreng Khas), 이가 바카르(Iga Bakar), 사테 사피(Sate Sapi)
- 첫째, 둘째 날 선셋 바 : 아락 마두(Arak Madu), 사테 펠레칭(Sate pelecing), 삼발 종어(Sambal jongor)
- 셋째 날 점심 : 모딩 소토(Moding Soto), 까르보나라(Carbonar), 아로마틱 발리니스(Aromatic Balinese)
- 셋째 날 애프터눈 티 : 수제 쿠키와 그린티
- 셋째 날 저녁 : 시압 삼발 마타(Siap Sambal Matah), 나시 냥루(Nasi Nyangluh), 카리 이칸(Kari Ikan)
-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식당 후기 요약
밈피 레스토랑, 와룽 봉콧 메뉴 및 가격
밈피 레스토랑은 아침, 점심, 저녁 메뉴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메뉴판도 다르다. 메뉴가 많아서 리조트에 있는 링크로 대체!
- 밈피 런치 메뉴 : https://mundukmodingplantation.com/wp-content/uploads/2022/11/Dinner-Menu-4.pdf
- 밈피 저녁 메뉴 : https://mundukmodingplantation.com/wp-content/uploads/2022/11/Dinner-Menu-4.pdf
- 선셋 바 메뉴 : https://mundukmodingplantation.com/wp-content/uploads/2022/11/Drink-List-4.pdf
- 와룽 봉콧 메뉴 : https://mundukmodingplantation.com/wp-content/uploads/2022/11/Warung-Bongkot-Menu.pdf
디너 기준 평균 식사 메뉴 가격은 1 메뉴당 만 원~만원 중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특별히 비쌀 만한 스테이크류는 3만 원 정도, 그 외 사이드 및 디저트는 1 메뉴당 5천 원을 기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지만 술이 원래부터 비싼 인도네시아 특성상 맥주를 곁들여서 먹으면 1끼에 5만 원 정도는 쉽게 나오는 것 같다.
어떤 메뉴를 시키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심은 이보다 적게 나온다.
첫날 저녁 : 박미고렝(Bakmie Goreng Khas), 이가 바카르(Iga Bakar), 사테 사피(Sate Sapi)
문둑 체크인 했던 날 먹었던 첫 저녁 식사다.
이때의 나는 길리 트라왕안에서 못 먹은 박소. 누들에 꽂혀서 누들이 먹고 싶다 누들…. 이 생각만 했었는데 메뉴를 까보니 박소 누들이 없었고 꿩 대신 닭이라고…. 미고랭을 선택했다.
다른 누들도 있긴 한데 그냥 첫날은 도전 없이 무난한 거 먹자는 생각으로 ㅋㅋ
남편은 이가 바카르라는 갈비구이를 시키고 사이드로 비프 사테를 주문했다.
우리의 버틀러 아릭이 이날의 스페셜 요리가 베벡 구리라는 오리 요리를 추천해 줬는데, 이걸 왜 안 먹었을까 ㅋㅋ 약간 후회된다.
이제 와서 매우 궁금 ㅠㅠ!
리조트 내에서 식사를 하면 점심이던 저녁이던, 바에서 술 한잔하는 거던 늘 항상 이 3종 칩이 나온다.
타로칩, 카사바칩, 라드라칩이라고하는데, 매우 건강한 맛인데 같이 나오는 삼발 소스 찍어 먹으면 은근히 끝없이 집어먹게 된다.
참고로 비린 냄새에 극히 예민한 남편은 삼발을 못 먹었고, 삼발 자체에 새우가 들어가? 해서 나중에는 케찹도 같이 줬다.
미고렝은 다 아는 그런 미고렝 맛이어서 어떻다.
이런 건 없고 없고 늘 그랬듯이 먹어본 맛! 남편이 시켰단 이가 바카르는 나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꽤 괜찮다고 고기 이즈 뭔들? 뭔들?
그리고 나온 사테 사피. 길리 트라왕안에서 구워져서 나온 사테와는 다르게 문둑에서는 화로가 같이 나와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테 사피는 소고기라서 그런지 나에게는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좋아했다. 그리고 아릭이 우리가 시킨 메뉴는 아니지만 맛보라면서 챙겨준 새우 사테다. 남편이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서 내가 혼자 다 먹었는데…. 이게 진짜 존맛탱..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별도로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판에 없었다..ㅠㅠ 이런 걸 안 파냐고..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식당 후기 요약에서 얘기하긴 하겠지만 남편과 나 둘 다 매우 만족했던 메뉴다.
금액은 박미고렝 10만 5천, 이가 바카르 11만, 사테 사피 9만 5천, 라지 빈땅*2 14만, 스몰 빈땅*2 10만 + 택스 & 서비스차지 = 66만 5천 5백 루피아. 한화로 약 6만원 정도 나왔다.
첫째, 둘째 날 선셋 바 : 아락 마두(Arak Madu), 사테 펠레칭(Sate pelecing), 삼발 종어(Sambal jongor)
첫 날 저녁 식사 후 레스토랑 밑의 바에서 칵테일을 한 잔 씩 했다. 나는 오늘의 메뉴였던 이탈리안 진토닉(Italian Gin tonic), 남편은 아락 마두(Arak Madu). 저녁 식사할 때 버틀러 아릭이 인도네시아 전통 술인 아락을 먹어보라며 추천을 해주길래 선셋 바에 가서 아락 마두라는 칵테일을 시켜봤다.
나는 이탈리안 진토닉을 먹고, 남편이 아락 마두를 먹었는데 꿀과 라임 주스가 들어간 칵테일이라 그럴까? 확실히 달콤한 향이 나는데, 알코올 느낌도 확실하게 난다고 한다. 보통 달콤한 향 나는 술은 도수가 아무리 높아도 알코올 향이 잘 안 나는데 아락 마두는 달콤한 향은 나면서 알코올 느낌이 확실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남편에겐 호!
둘째 날은 하루 종일 밖에서 스노클링, 돌핀와칭을 하고 로비나에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 날이라 간단하게 바에서 야식을 먹었다. 너무 맛없는 저녁을 먹었어서.. 그냥 잠들기엔 너무 아쉬웠던 날.. 또 다시 선셋 바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사테 펠레칭? 이라는 돼지고기 사테와, 기본으로 제공되는 삼발 외에 추가로 주문 가능한 삼발중 가장 맵다고 적혀있던 삼발 종어?라는걸 시켜봤다. 매운 삼발 완전 내스탈ㅋㅋ내스탈ㅋㅋ 사테는 전날 먹었던 소고기 사테보다는 확실히 낫긴 했는데, 여전히 새우 사테를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빈땅만 먹어왔었는데, 싱가라자 맥주가 있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빈땅은 약간 물 탄 것 같은 밍밍한 맛이 좀 있고 약간 청량감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인데, 싱가라자는 좀 더 바디감이 느껴져서 묵직하고 홉 향이 좋다고 알려줘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빈 땅에 비해서 좀 더 취향에 잘 맞아서 이 이후로는 빈땅대신 싱가라자를 시켜 먹었다.
금액은 (아락 마두, 진토닉 제외) 사테 펠레칭 10만, 삼발 종어 2만, 스몰 싱가라자, 라지 싱가라자, 택스 & 서비스차지 = 27만 2천 250루피아. 한화로 약 2만 5천 원 정도 나왔다.
셋째 날 점심 : 모딩 소토(Moding Soto), 까르보나라(Carbonar), 아로마틱 발리니스(Aromatic Balinese)
셋째날이자 마지막날은 문둑지역 녜피데이로 아무데도 나갈 수 없고 리조트 내에만 있어야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조식 잔뜩 먹고, 커피농장 견학도 하고 대나무 빨대 꾸미기도 하고, 발리식 스크럽이라는 루 체험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비도 엄청 많이 오더니 안개가 잔뜩껴서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ㅋㅋ 정말 알 수 없는 문둑의 날씨.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로비나에서 먹었던 최악의 음식들을 리조트 버전으로 재도전 해보기로 했다. 로비나에서 먹었던 메뉴는 소토 아얌, 까르보나라 였는데,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의 밈피 레스토랑에서 모딩 소토, 그리고 까르보나라 뭔가 아쉬워서 아로마틱 발리니스라는 음식을 시켜봤다.
일단 모딩 소토!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의 모딩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기대를 했는데, 일단 비주얼은 로비나보다 낫지만 맛은 음.. 소토 아얌은 내 취향이 아닌걸로 ..ㅋㅋ 건강에는 좋을 것 같긴한데.. 뭔가 맛이 있다 만 듯한 느낌과 쌀국수 면이 뭔가 묘하게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남편이 시킨 까르보나라. 로비나에서 먹은 까르보나라는 남편이 이건 파스타가 아니라며 아예 먹다가 남겼었는데, MMP에서 시킨 까르보나라는 남기진 않았지만 까르보나라는 아니었다.
까르보나라는 원래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와 판체타, 그리고 계란 이 세가지로만 만드는건데.. 문둑의 까르보나라는 일단 크림 베이스에 버섯과 당근, 브로콜리, 애호박까지 들어갔다 ㅋㅋㅋㅋ 야채 크림 파스타인걸로.
그리고 추가로 시킨 아로마틱 발리니스ㅋㅋ 고유의 이름이 따로 있을 것 같은데 딱 어머님이 하신 탕국(소고기 무국)에 쌀국수 면이 들어간 맛이다. 모딩소토에 들어간 저 안어울린다고 했던 면이 여기에도 들어갔다. 저 뭐라해야할지.. 쌀국수면인데 약간 베트남 쌀국수와는 다른데, 그 면에 육수가 잘 안 베서 되게 밍밍한.. 그런느낌?이다. 약간은 아쉬웠던 점심시간이었다.
금액은 모딩 사토 5만 5천, 까르보나라 10만 5천, 아로마틱 발리니스 5만 5천, 스몰 싱가라자, 라지 싱가라자 + 택스&서비스차지 = 38만 7천 200루피아. 한화로 약 3만 5천원 정도 나왔다.
셋째 날 애프터눈 티 : 수제 쿠키와 그린티
점심 후 방으로 돌아와서 수영도 하고 애프터눈티 시간에 맞춰서 다시 식당으로 이동…. ㅋㅋ 리조트에서 매일 수제 쿠키를 만든다고 한다. 심지어 문둑에 있는 다양한 체험 액티비티 중에 수제 쿠키 만드는 것도 있다.
길쭉한 과자는 체크인했을 때 웰컴 쿠키로도 나왔던 건데 약간 퍽퍽한 건강한 맛이다. 초코칩 쿠키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약간 바삭바삭한 수제 쿠키 같은 그러나 너무 달지 않아서 적당히 괜찮은 초콜릿 칩이었다.
한참 비가 내렸어서 기온도 떨어지고, 쿠키랑 같이 따뜻한 그린티를 곁들였는데 뜨끈하니 좋다. 이 그린티는 남편이 조식 먹을때도 극찬하면서 티팟 하나를 혼자 다 비우더니 쿠키를 커피가 아닌 그린티랑 같이 곁들여 먹었다.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애프터눈티는 매우 심플하다. 평소에 생각하는 고급 호텔의 3단 트레이에 구성 맞춰서 먹는 그런 영국식 애프터눈티를 생각하면 많이 실망할 수 있는데, 그냥 이 조용하면서 멋진 뷰를 보느라간단한 간식거리로도 충분했다.
셋째 날 저녁 : 시압 삼발 마타(Siap Sambal Matah), 나시 냥루(Nasi Nyangluh), 카리 이칸(Kari Ikan)
셋째 날 저녁이자 마지막으로 문둑에서 사 먹은 식사다. 녜피데이때문에 식당 저녁이 3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하고 리조트 전체 직원이 일찍 마감할 거라서 야식으로 바를 이용할 수도 없고…. 다음날은 아침에 조식 먹고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가야 한다.
처음으로 1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식사니까 메뉴도 좀 더 넉넉하게 시압 삼발 마타라는 구운 치킨 요리, 나시 냥루라는 밥. 그리고 카리 이칸이라는 카레, 사이드로 크림 콘까지 주문했다. 주문! 마지막이라고 구름도 싹 사라지고 분위기도 낼 겸 칵테일도 한 잔!
그리고 나온 카리 이칸 두둥! 왠 코코넛이 통으로 서빙되어서 ㅇㅁㅇ!? 주문할 떄 커리와 밥 메뉴라고 설명을 보고 시켰는데, 밥이 없는 커리였다ㅠ, 여러 해산물이 들어간 커리인데 코코넛 안에 담겨서 나온다. 맛도 아주 무난하긴 했는데, 솔직히 밥이랑 같이 먹은 게 아니라 만족도가 엄청 높진 않았다. 무엇보다 코코넛 통이 꽤 깊어서 먹는 것 자체가 편하지 않았다.
남편이 시킨 시압 삼발 마타는 고기 메뉴에다가 치킨이어서 역시나 무난하다. 크림 콘은 상상할 수 있는 그 맛ㅋㅋ 그래도 점심에 비해서 메뉴 선택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아 밥만 더 추가로 시켜서 커리를 같이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
금액은 시압 삼발 마타 7만 5천, 나시 냥루 3만, 카리 이칸 9만 5천, 크림 콘 5만 5천, 잘락 발리 6만, 스몰 싱가라자, 라지 싱가라자*4 + 택스 & 서비스차지 = 72만 6천 루피아. 한화로 약 6만 5천 원 정도 나왔다. 마지막이라고 남편이 싱가라자를 엄청 시켜먹어서 맥주값이 꽤 나왔다. 택스&서비스차지 제외하면 음식값 보다 술 값이 더 많이 나왔, 포함해도 술값이 절반..ㅎ
고프로 타임랩스로 인피니티 풀에서 멋있는 선셋을 촬영하고 싶어서 마감 시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다렸는데…. 급 날씨 안 좋아지더니 안개 엔딩 ㅋㅋㅠ.. 진짜 문둑 날씨도 제주도처럼 언제 비가 올지 날씨가 어떨지 모르고 예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이라.. 다음에는 완벽한 뷰를 보기 위해 5일은 묵어야겠다 ㅠ..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식당 후기 요약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의 식당 밈피 레스토랑. 조식도 너무 맛있었던 곳인데 파는 식사 메뉴들도 잘 고르면 꽤 괜찮은 편이다.
일부러 피자, 버거 이런 건 먹지 않고 발리 음식, 인도네시아 음식을 위주로 도전해 봤는데 이건 꼭 필수메뉴야! 이런 건 딱히 없었다.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식당 후기 요약하자면 조식은 확실히 밈피 세트랑 락락 필수. 점심 저녁 메뉴에서는 남편은 소고기 사테, 사테 사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고, 나는 메뉴에는 없지만 새우 사테가 원픽이었다.
모든 식사에 나와 약간은 지겨웠던 3종 칩도 은근히 별미다. 그리고 내 취향 저격저이었던 매운 삼발!ㅋㅋ 아직도 여전히 익숙지 않은 인도네시아 음식들을 이 리조트에서 많이 경험해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발리 문둑 모딩 플랜테이션
주소 : Jl. Asah Gobleg, Gobleg, Kec. Banjar, Kabupaten Buleleng, Bali 81152,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