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20231025
Okinawa
여행 둘째 날 오전에는 에어비앤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산책 겸 자키미성터와 요미탄 도자기마을 구경을 마치고,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11시 반에 점심을 먹으러 오키나와 가족여행 맛집으로 유명한 해선식당 하마노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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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가족여행 맛집 하마노야 메뉴
오키나와는 보통 미식으로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다. 아무래도 일본 여행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정도로 일본 음식은 맛있는 메뉴가 다양하기로 유명한데, 오키나와는 열대성 기후의 영향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에서는 맛집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는 거의 모든 음식을 맛있게 잘 먹었지만…?)
그래서 특별히 더 식당을 고르는 데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중 해선식당 하마노야는 각종 해산물 요리들을 파는 곳으로 한국인에게 굉장히 유명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어른들에게도 평이 좋고 특히 아이들이랑 갔을 때도 애들이 너무 잘 먹었다는 후기가 워낙 많길래 여기는 꼭 들러봐야겠다고 결정한 식당이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했을 때 가게가 워낙 넓어서인지 자리는 넉넉했다. 우리는 안쪽 좌식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고, 주변에 있던 모든 손님이 외국인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아기가 있어서 좌식으로 준 것 같은데…. 식탁 밑이 뻥 뚫린 공간이라 호건이가 혹시라도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얌전히 의자에 앉아있길 바라서 아기 의자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게 오키나와 여행에서 진짜 특이한 점이었는데, 아기 의자 달라고 요청하면 저 사이즈만 작고 뻥 뚫린 아기 의자를 주는 가게들이 꽤 많다. 아기가 몸부림치거나 돌려 앉거나 할 때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아기 의자를 주는 곳이 꽤 많았다는 것…. 오키나와 아기들은 얌전한가… 아무튼 하마노야에서 처음에 준 의자도 그냥 무늬만 아기 의자인 의자였는데, 이렇게 식탁이 고정되어서 호건이를 가둬놓고(?) 밥을 먹일 수 있는 부스터 형태의 의자가 있길래 바로 바꿔왔다.
메뉴판을 받았는데 메뉴가 엄청나게 많다. 많아도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그리고 전부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다. 아버님은 생선튀김 정식 같은 걸 고르셨고, 나는 우나쥬, 남편은 마구로동, 어머님은 호건이와 같이 드실 수 있게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버터 생선구이를 시켰다.
이 버터 생선구이는 생선 종류가 고정이 아니라 여러 종류 중에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방문했던 날 선택 가능한 생선은 2번과 7번이라길래 그냥 뭔가 좀 더 익숙한 것 같은 비주얼이었던 7번을 골랐다. Eellowback sea-bream 정확히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다. 생긴 게 도미 같아 보여서 주문했는데, 찾아보니 감성돔의 한 종류라는 듯하다.
오키나와 아기랑 하마노야. 주문 메뉴 다 대존맛
비슷한 시간대에 주문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조금 기다려서 메뉴가 나왔다.
다른 것보다 호건이가 잘 먹을지가 너무 걱정이었다. 여행 첫날 아침은 공항에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아침 이유식을 거의 안 먹었고, 점심은 이토만 수산시장에서 오징어튀김을 잘 먹긴 했지만, 한 끼끼 잘했다고 하기엔 좀 애매했고, 저녁 스테이크 거의 안 먹었고…. 그다음 아침 이유식도 많이 안 먹었다. 거의 4끼를 연속으로 제대로 못 먹은 상태라…. 이제 제발 제대로 된 식사를 해주길 바랐는데, 다행히도 진짜 엄청나게 잘 먹어줬다..
감성돔 생선 버터구이와 따로 추가 주문한 밥, 미소국이랑 번갈아 가면서 먹였는데 진짜 호건이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꽤 많은 양을 먹어서 하마노야는 잘 선택했다 싶었다. 워낙 애들도 잘 먹는 메뉴라고 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진짜 하마노야는 오키나와 아기랑 맛집으로 추천할 만했다.
그리고 심지어 제일 유명해서 시켰던 버터 생선구이 외에는 그냥 각자 메뉴판에서 먹고 싶은 걸 골랐는데골랐는데, 결과적으로 아버님은 오키나와에서 먹은 전체 음식 중에서 1위로 꼽으셨다.
구루쿤 가라아게 정식이라는 메뉴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검은꼬리세줄가는돔이라는 생선으로 오키나와현에서 아예 현을 대표하는 생선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생선이라고 한다. 주로 뼈째 바싹 튀긴 가라아게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내가 당시 보기에는 단순한 생선튀김 정식이었고,그냥 내가 보기에는 단순한 생선튀김 정식이었고, 생선이 여러 마리이긴 했지만, 좀 생선이 작아 보이고 뭔가…. 먹을게 별로 없어 보이는?? 그런 느낌이어서 좀 별로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식사하시면서 내내 너무 맛있다고…! 제일 만족하셨다.
내가 고른 우나쥬도 처음에 딱 나왔을 떄 비주얼을 봤는데 장어가 양념 색이 너무 연하길래 속으로 왜케;; 장어가 허예? 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장어 양이 너무 적어서…. 메뉴 잘못 골랐나 보내 싶었는데. 처음에 호건이 밥 먹이면서 나도 대충 양념 배어든 밥 먼저 떠먹고 오잉!? 개존맛 하고 진짜 한 그릇 뚝딱했다. 장어가 밥양 대비 적은 건 사실이긴 한데, 밥에 양념이 배어 있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었다. 크크 그리고 장어덮밥치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다. 보통 우리나라도, 일본도 히츠마부시 먹으면 장어가 그릇 한가득 담겨서 나오지만, 가격이 거의 3~4만 원 선이기 때문에 1,430엔 이 정도면 가성비도 굿!
나는 남편이 시킨 마구로동이 진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왜냐면…. 남편이 해산물이 조금만 비려도 잘 못 먹는 편이고, 참치회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좀만 비려도 못 먹는다. 그래서 간혹가다가 초밥집에서 아카미로 만든 스시를 뱉는 경우가 있을 정도인데, 마구로동 딱 나왔는데 아카미만 들어있고, 뭔가…. 비릴 것 같은 비주얼이어서 못 먹겠다 하면 바꿔 먹자고 해야겠니 싶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다며 한 그릇 뚝딱. 확실히 잘 한다며 맛있다며 뭔가 특별한 것처럼 먹었는데…. 막입인 내가 먹어봤을 땐 진짜 너무 평범한 맛이었는데 아무튼 만족했다니 다행!
이렇게 온 가족이 모두 맛있게 먹은 오키나와 맛집 해선식당 하마노야. 아쉽게도 가격이 저렴한 식당은 아니지만 미식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오키나와에서 온 가족이 맛있게 먹은 식당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기랑 오기도 좋은 맛집이고, 부모님이랑 오기에도 너무 좋은 곳인듯하다. 점심 잘 먹고 이제 차로 달려서 오키나와 동쪽의 미야기 섬으로 향했다.
해선식당 하마노야 성인 4명, 아기 1명 식사 총 금액 8,140엔(세금포함)
- 생선버터구이 세트 2,400엔
- 마구로동 2,000엔
- 구루쿤 가라아게 정식 1,400엔
- 우나쥬 1,300엔
- 라이스 150엔
- 미소국 150엔
오키나와 해선식당 하마노야 맵코드
하마노야
주소 : 2097-2097 Nakadomari, Onna, Kunigami District, Okinawa 904-0415, Japan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맵코드 : 206 035 729*84
▩ 최소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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