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20231025
Okinawa
나는 이번 7박 8일의 오키나와 가족여행 숙소를 중부 2박, 북부 2박, 남부 3박으로 나눴다. 숙소는 세 군데 모두 에어비앤비로 골랐고, 세 곳 모두 좋았지만, 특히나 오키나와 중부 숙소였던 온나손 지역의 에어비앤비가 가장 좋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았다.
오키나와 가족여행 숙소 선택 기준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땅 면적이 넓다. 오키나와는 땅이 세로로 긴 형태여서 여행지를 보통 남부 / 중부 / 북부 나눠서 설명하는데, 나름 각각의 지역에는 관광지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각각 바다의 수심과 시야, 물고기의 양이 다 달라서 다양한 해변을 가보는 재미도 있다.
차량 렌트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보통 공항과 가까운 나하시에 숙소를 잡고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편이고, 렌트를 안 경우는 숙소를 위치에 따라서 나눠서 잡는 게 훨씬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는 숙소를 남부 중부 북부 셋을 나눠서 묵었는데 이게 훨씬 동선상 깔끔하고 운전 시간도 적고 편했다. 아마도 어느 한 곳으로 하거나 아니면 두군데로 했어도 차에서 운전하는 시간이 훨씬 늘었을 것 같다. 숙소 예약 순서는 어떻게 해도 상관없지만 오키나와 입국 날 북부까지 올라가기엔 너무 하루를 통으로 날리게 되니 중부 → 북부 → 남부 순으로 숙소 예약을 했다.
오키나와 숙소를 찾을 때, 이번 가족여행은 시부모님도 같이 간 것도 있지만 오키나와 아기랑 숙소 머물기에 적합한 곳을 찾는 게 메인 포인트였다. 오키나와에는 많은 리조트와 호텔이 있지만 가격대가 높아서 방 2개씩 7박을 하면…. 아마 오키나와 비싸서 못 갔을 거다..
오키나와 가족여행 숙소 고른 기준
- 침실이 2개 이상일 것 (시부모님 1실, 남편 1실)
- 나와 호건이가 잘 수 있는 바닥 공간, 다다미 실이 있을 것 or 아기침대가 있을 것
- 가격은 1박 20만 원 내외 (7박 총 150만 원 기준)
- 에어비앤비 평점 4.8점 이상일 것
- 후기에 청결도 문제가 없을 것
그렇게 오키나와 중부 숙소로 예약할 에어비앤비를 고르려고 리스트를 쭉 보는데, 후기가 74개인데 평점이 4.99점인 곳을 발견했다. 4.99점은 내가 에어비앤비 보면서 처음 본 것 같았다 ㅋㅋ 그런데 에어비앤비 사진상으로는 굉장히 평범한 편이었고, 뭔가 고급스럽다. 이런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진짜 일반 가정집과 같이 생겼다.
대체 왜 이렇게 평가가 좋지? 싶었는데 후기에서 모든 것이 좋지만 제일 눈에 띄는 게 세심한 배려가 엄청나게 느껴졌다는 그런 내용이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일단 에어비앤비 숙소 스타일 자체가 너무 현실 집 느낌이라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지만 평이 워낙 좋으니 반신반의하며 예약했다.
오키나와 아기랑 숙소 최적화된 다다미방, 거실
입국 후 여기저기 들르다 보니 거의 저녁 7시 반 이쯤 도착했는데, 오키나와 중부는 도심지가 아니다 보니 해가 지면 순식간에 깜깜해진다. 너무 어두워서 가는 길을 약간 헤맸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냥 봤을 때는 2층 단독주택으로 보였는데, 1층과 2층은 완전히 분리가 되어있는 구조였고, 아마도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살고 있는 듯했다. 아마도 우리가 도착해서 주차하는 소리가 들렸던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체크인한 것 같네요!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왔다.
들어오면 바로 거실에는 넓은 소파와 TV가 있는데, 사실상 거실을 짐 높은 공간으로 많이 사용해서, 자주 이용하진 않았지만, 저 동그란 소파가 굉장히 편했다. 거실 우측에는 6조짜리 다다미방이 있었는데, 굴러다니면서 자는 호건이는 가드가 없는 침대에서 잘 수 없기 때문에 나와 함께 다다미방에서 토퍼를 깔고 잤다. 다다미 자체가 푹신한데 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까니까 전혀 바닥에서 자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 게 이 다다미방에 각종 아기 장난감이 있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심지어 미끄럼틀과 트램펄린까지 있어서 돌 아기부터 한 3살까지는 신나게 놀 수 있을 만한 요소가 많았다.
호건이는 실제로 피아노 같은 노래 나오는 장난감을 주로 갖고 놀았는데, 이런 부피가 있는 장난감을 여행 오면서 들고 다닐 수는 없는 상황에 숙소에 이런 게 준비되어 있으니 진짜 마음이 편했다.
완전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 한 가득이었던 주방 공간
다다미방과 거실에 이어서 주방이 한 공간처럼 넓게 있는데, 이 주방이 또 놀라운 점 한가득하였다.
처음에 에어비앤비 사진 보고 너무 올드하다 싶었던 게 바로 이 거실-주방의 인테리어였는데 ㅋㅋ…. 공간이 엄청 널찍한 것도 아니고 가구들도 그렇고 통일성이 없는 인테리어에 뭐가 엄청 많다고 해야하나.. 뭐가 너무 많아서 조잡하고 정신없어보이는?ㅋㅋ 예약할 때 사진 보면서 에어비앤비에 갬성이 없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냉장고 문을 딱 열었더니 !! 음료수가 한가득 들어있다.
일반 생수는 정수기가 있는데, 호요로이까지 준비되어 있고 ㅋㅋ 사진에는 없지만 오키나와 여행 선물로 많이들 구입하는 자색 고구마 빵도 인원수에 맞춰서 있었다. ㅜㅜ 꽤 비싸던데… 그리고 깜빡하고 못먹었는데…. 블루씰 아이스크림도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고. 냉장고 옆에는 과자와 컵라면이 있다. 냉장고에도 키 커피 인스턴트 커피 가루가 있었는데, 따로 드립백 커피도 있었고 심지어 맛있었다. 식탁에는 각종 과자와 아기가 먹을 수 있는 과자도 있었다.
처음에는 뭐가 너무 많아서 긴가민가해서 먹어도 되는 건지 메시지로 물어봤는데, 자유롭게 먹으라며 답장을 보내주셨다…. 감동, ㅜㅜ 진짜 이 호스트분의 나름대로 진짜 최선을 다해서 이것저것 준비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체로 준비해 주시는 간식류, 음료도 최대한 오키나와 관련된 거로 준비되어 있었다. 오키나와 소바 컵라면, 자색고구마 빵, 산삥차(자스민차), 오리온맥주, 블루씰 아이스크림 등….
그리고 우리는 여행 내내 에어비앤비에서 아침 식사를 마트에서 산 낫또와 미소장 국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컵라면이 준비되어 있어서 ㅋㅋ 낫또를 싫어하는 남편은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할 수 있었다ㅋㅋ 호건이는 챙겨간 이유식과 마트에서 산 계란으로 간단하게 요리해서 아침을 먹었는데, 이케아 아기 의자도 있어서 밥시간에 편하게 먹일 수 있었다.
그 외 각종 조리도구도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간편식품 위주로 먹었기 때문에 ㅋㅋ…. 사용할 일은 별로 없었다.
넓은 욕조와 욕실, 모든 것이 있던 세면실
일본은 거의 대부분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하고, 보통 화장실도 욕실도 최소한의 공간인 편이다. 그래서 이전 남편과 후쿠오카에서 에어비앤비를 빌렸을 때도 약간…. 남편은 거의 몸을 접고 샤워를 해야 하는 수준이었는데, 오키나와 에어비앤비는 공간이 분리된 점은 마찬가지였지만 아무래도 도심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이라 집도 넓고, 그러다 보니 화장실, 욕실이 엄청 넓었다.
일본 여행에서 이렇게 넓은 욕실은 첨 봤다.ㅋㅋ 욕조도 그냥 평범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욕조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욕조가 있어서 호건이도 욕조에 앉혀놓고 안심하고 씻길 수 있어서 좋았다. 화장실에서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화장실에 환풍기? 어느 공간이 뚫려있는지 벌레가…. 어디선가 계속 들어온다. 벌레를 엄청 무서워하는 나와 남편을 위해 아버님이 다 잡아주시긴 했지만…. 덜덜.. 나와 남편만 있었다면 호스트에게 연락했을지도…?
욕실에서 나오면 바로 세탁기와 세면대가 있는 공간이 아주 작게 있는데, 세탁 공간에는 세제, 수건, 건조대 등 필요한 건 다 있었다. 이번 오키나와 가족여행이 7박이나 되다 보니 옷을 세탁해서 입기로 하고 세제는 이온몰 차탄점에서 사 왔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에 있던 거는 사용하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세제를 사용했다.
또 놀라운 포인트였던 세면대. 세면대는 뭐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평범한 세면대인데…. 저 선반에 각종 어메니티가 엄청 많다. 진짜 약간 이거없나? 싶으면 있고, 와 이런것도 있어? 싶었던게 칫솔도 여러 종류로 준비되어 있고, 양치할 때 쓰라고 종이컵, 치실은 3종류씩이나 준비가 되어있었다.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티슈까지…. 그냥 필요할 만한 거는 웬만하면 다 있는 느낌이었다. 진짜 여기서 이 에어비앤비 칭찬 포인트 중에 배려심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이었다 이런 리뷰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충분히 공감이 갔다. 대박대박
충분히 편했던 침실, 숨겨진 미니 놀이터 뒷마당.
침실은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시부모님이 사용하시고, 하나는 남편이 사용했다.
둘 다 퀸사이즈 침대여서 막 엄청 작지도 크지도 않은 침대였고,2 박하는 데 불편함함 없이 썼다. 오키나와는 원래 워낙 더운 지역이긴 하니까 방마다 에어컨이 달려있었는데, 우리가 갔던 10월은 낮에는 적당히 덥고 밤에는 서늘한 그런 날씨여서 틀 일은 없었다.
그리고 예약할 땐 몰랐는데 2번 침실에는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있다.. 나가면 뒷마당이 나오는데,인공 잔디를를 깔아놔서 호건이가 아침마다 뛰어놀았다. 웬 그네도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 있는것보다 큰큰 미끄럼틀도 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호스트분이키우시는 건지지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마당에심겨 있었는데데, 시어머님은 이게 엄청 마음에 드신 것 같았다.
거실에 미니 미끄럼틀이 있는것도 신기했는데, 바깥에 좀 더 큰 미끄럼들을 보니 여긴 진짜 오키나와 아기랑 숙소 추천하기 너무 좋겠다 싶었다. 만약 이 미끄럼틀이 있던 공간이 앞마당이라면 호건이가 마당 밖으로 뛰쳐나가는 걱정도 추가해야하니까..
나는 밤에 이 데크에서별 사진을을찍었는데…. 진짜짜완전히 살면서서 별 제일 많이 봤고, 10월 기준 반딧불이 한 마리날아다니는 걸 봤다다. 남편도 나도 반딧불이를 실물로보는 건건 처음이어서오와오와와 하면서 쳐다봤다. 그만큼 깨끗한 지역이라는 뜻이 아닐까?
이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들은 모두 체크아웃 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라 체크인 할 때는 더 깨끗한 상태였다. 정말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모두 포함해서 이렇게 섬세함이 느껴지는 곳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인테리어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별 기대 안 하고 예약했는데, 정말 사람이 사는 곳처럼 굉장히 안락하다는 느낌이 드는 숙소였다.
이 호스트는 묵는 모든 게스트의 최대 만족도를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엄청나게 받았고, 실제로 말 그대로 필요한 대부분이 준비되어 있어서 나와 남편도, 시부모님도, 아기호건도 모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며 대만족하면서 지낸 에어비앤비였다.
오키나와 가족여행 숙소로 완전 추천! 바로 근처에 류큐무라, 가까이에 오키나와 푸른동굴이 있으니 참고해서 오키나와 중부 숙소로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에어비앤비라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사진이 촌스럽다고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무색하게 진짜 누군가 오키나와 중부 숙소 추천해 달라고 하면 호캉스를 원하는 것만 아니라면 이 에어비앤비를 무조건 추천해 주고 싶다. 여전히 놀라운 평점 4.99점…
오키나와 중부 숙소 추천 에어비앤비 정보
오키나와 온나 에어비앤비
주소 : Onna, Kunigami District,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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