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20231025
Okinawa
비세후쿠기길에서 산책 후 바로 근처의 열대드림센터로 이동했다. 오키나와 북부 아기랑 갈만한 곳 하면 1순위는 누가 뭐라 해도 츄라우미 수족관이 근본! 그리고 찾아보니 의외로 츄라우미 수족관 근처에 있는 열대 드림센터가 수족관보다 좋았다는 사람들이 꽤 있길래 꽃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를 위해 일정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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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상으로 좋았던 열대드림센터
들어가기 전부터 입구에 난이 잔뜩 펴있다. 일본에서 정확히 난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꽤 고급 꽃으로 취급이 되는데 이렇게 잔뜩 펴있다니…. 입장료는 1인당 760엔에. 티켓 구매 후 바로 입장했다.
들어오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가 동일하기 때문에 입구로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가 보인다. 그리고 천장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오키나와 바다를 이미지화했다고 하는데 색이 알록달록한 게 너무 예쁘다,
열대드림센터는 모두 둘러보는 데에 짧은 코스는 30분, 풀 코스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관람 순서는 친절하게 숫자로 1번부터 차례대로 쓰여 있는 대로 구경하면 된다. 우리는 전부 다 보기로! 기념품샵에서 나오면 크로톤 파티오라는 정원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저 앞 화단에 나비가 어마어마하게 날아다닌다.
여기뿐 아니라 중간중간 나비들이 꽤 많은데 아마도 평생 볼 나비를 다 보고 왔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ㅋㅋ 어렸을 때는 그래도 정~말 아주 가끔 볼 수 있었던 나비를 이제는 못 본 지 오래됐다. 이렇게 많은 나비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기분이 묘했다.
온실로 들어가면 호나비란이라 불리는 난 종류가 잔뜩 있다. 연핑크, 핑크, 자주, 주황, 노랑, 하양 진짜 난 색이 이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다. 너무 고급스러운 팔레놉시스 온실을 지나가면 반다 온실이 나온다. 사실 나는 꽃에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가지는 편이 아니어서 반다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긴 했는데…. 약간 이쁜 듯 징그러운 듯 그 중간 어딘가ㅋㅋ 식물의 형태 자체가 특이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반다 온실을 지나면 꽃의 여왕이라는 카틀레아 온실이 나온다.
그다음은 과수 온실이라는 곳이었는데, ㄹㅇ 특이한거 많이 봄…. ㅋㅋ 세계에서 제일 큰 과실이라는 파라미츠? 라는 것도 보고 아는 과일은 별로 없고, 특이하고 처음 보는 것들 한가득하였다. 저걸 먹을 수 있나…? 무슨 맛 날까?? 싶었던 ㅋㅋ 과수 온실
중간중간에 있던 이런 화분의 꽃에도 나비가 열심히 돌아다닌다. 그리고 물론 관리를 해서 그런 거겠지만 나비는 엄청 많은데 벌은 없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찍지 못했지만, 벌새도 봤다. 실제로 본 건 처음이어서 ㅇㅁㅇ…!!!!!!!!! 했다. 진짜 핵 쪼꼬미였다.
온실에서 나오면 열대 수련을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호건이가 여행 내내 바다든 그냥 바닥에 고인 물이든 물만 보면 우와~하고 달려들 기세여서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내가 갔을 당시는 10월이었기 때문에 할로윈 직전이어서인지 할로윈 테마로 만들어진 미니 오두막집이 있었는데, 호건이 기념사진! 기여워랑
이렇게 온실들은 다 둘러보고 바오밥나무가 있는 회랑으로 나오면 특이한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전망대다. 회랑은 잔디밭이 넓게 있어서 유모차에서 갑갑해하는 호건이를 뛰어놀게 해줬다.
그리고 전혀 다르게 생기긴 했는데, 나는 전망대를 보고 천공의 성 라퓨타가 생각났다. 전망대가 36m 높이로 은근히 꽤 높은데,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유모차 끌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꼭대기까지 올라가진 않아서 최대한 높이 올라간 다음에 유모차 잠시 두고 도보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올라가면 열대드림센터와 이에섬이 한눈에 보인다. 날씨가 좀 더 놓았다면 경치가 진짜 너무 이뻤을 것 같다. 그 외 전망대 다른 층에 열대수족관도 미니미니하게 있는데, 코엑스에 가면 아마존 수족관에도 있는 피라루크 및 여러 물고기들이 여기에 있다.
카페나 식당도 있긴한데 따로 들리지 않고 열대 드림센터 풀코스로 다 돌고 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열대 드림센터 진짜 괜찮았다. 일단 열대 식물이라는 조건이 붙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꽃들이 엄청 많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관리도 잘 되어있어서 볼거리도 많다.
무엇보다 사람이 진짜 별로 없다. 북적이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던 열대 드림센터! 당연히 어른들도 보기 힘든 식물이 많아서인지 엄청나게 좋아하셨고, 호건이는 뭐가 뭔지 알 리가 없겠지만 그냥 막 온통 알록달록하고 나비 날아다니고 하니까 좋아한 듯하다. 오키나와 북부 아기랑 갈만한 곳으로 추천!
오키나와 북부 아기랑 갈만한 곳 대표 츄라우미 수족관
츄라우미 수족관은 워낙 유명해서 뭐 사실 할 말이 없다. 수족관 규모는 작지만,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수족관 중 하나다. 워낙 여러 로맨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성인 입장료는 1인 2,180엔, 6세 미만은 무료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제일 저렴한 곳이 쿄다 휴게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850엔에 판매한다. 우리는 OTS렌트카에서 1,900엔에 판매해서 차량 렌트할 때 미리 구매했다.
수족관 영업시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08:30~18:30인데 우리는 거의 오후 5시쯤에 입장했다. 코로나 때는 마감 시간 직전에 입장하면 할인이 있었다던데, 지금은 그런 건 없다. 늦게 입장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ㅋㅋ 조금 늦게 간 이유도 있긴 한데 오키나와 가기 몇 개월 전 호건이를 데리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다가 지옥을 맛봤기 때문…. 진짜 사람 반 물고기 반. ㅋㅋ 구경은커녕 사람 사이에 껴서 뭘 볼 수가 없었는데, 여기도 그럴 수 있으니 차라리 아예 일찍 가거나 아니면 아예 늦게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아예 늦게 갔다.
수족관 자체는 생각보다 진짜 규모가 작았다. 나는 코엑스 아쿠아리움만 봤는데, 코엑스도 크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여기는 진짜 슥슥 지나가면 금방 본다. 그렇지만 인생 두 번째 아쿠아리움에 온 호건이는 눈이 휘둥그레…. 거의 수족관에 빠졌다. 그렇게 후딱 구경하고 가장 메인 수조에 도착했는데, 진짜 고래상어…! 너무 신기했다. 세부만 가면 오슬롭에서 투어로 쉽게 볼 수 있는 고래상어인데…. 남편이 필리핀 무섭다고 여행을 가고 싶어 하지 않아 해서 고래상어를 이번 오키나와에서 처음 봤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서 이뻤던 물고기 무리.
수족관에서 나오면 바깥에는 바다거북이랑 매너티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길리 트라왕안에서 봤던 거북이보다 훨씬 큰 거북이들도 있고, 저 파란색 통에는 새끼들이 엄청 많았다. 아마도 방류를 위해 어느 정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거북이와 매너티를 보고 나오니 옆에 있던 돌고래 쇼가 끝났다. 개인적으로 돌고래쇼는 딱히 보고 싶지 않아서 보진 않았고 수조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만 잠깐 호건이에게 보여줬다.
이렇게 오키나와 해양 엑스포공원에 있는 열대 드림센터와 츄라우미수족관 관람을 마쳤다. 정말 많이 걷기도 걸었고, 평소에 보던 식물원이나 수족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나에게도 새로웠다. 아마 한 4~5년 정도 후에 오키나와에 다시 오게 된다면 지금을 기억하지 못하는 호건이 때문에 다시 와야겠지 ㅋㅋ 나름 재밌었다!
열대드림센터 / 츄라우미 수족관맵코드
열대드림센터
주소 : 424番地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Japan
영업시간 : 10월~2월 매일 8:30~17:30 / 3월~9월 매일 8:30~19:00
맵코드 : 553 045 883*66 (주차장)
츄라우미 수족관
주소 :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Japan
영업시간 : 매일 8:30~18:30(입관 마감 17:30) / 2024년 4월 27일~5월 6일, 2024년 7월 20일~7월 31일 8:30~20:00(입관 마감 19:00) / 2024년 8월 1일~8월 31일 8:30~21:00(입관 마감 20:00)
맵코드 : 553 075 592*05 (주차장)
유투어버스는 일본 전문 현지 여행사로, 2013년 부터 후쿠오카, 대마도,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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