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20231025
Okinawa
오키나와 미야기섬의 누치마스 소금공장과 카후 절벽을 본 뒤 미야기섬보다 더 들어가면 있는 이케이 섬으로 이동해서 오키나와 스노클링 해변으로 유명한 오오도마리비치로 갔다.
(내가 가려고 찾아둔)오키나와 스노클링 해변 리스트
오키나와에는 해변이 엄청나게 많고, 그중에 샤워 시설을 갖춘 해변도 꽤 있다. 나는 오키나와에서 하는 스노클링이 너무 궁금해서 오키나와 스노클링 포인트로 추천되는 해변들을 찾아봤다.
오키나와 스노클링 포인트 리스트
- 키보가오카해변 (시설 및 샤워장 없음. 사람 없어서 한적. 물고기가 많진 않지만 수영하기엔 좋음. 주차장 협소)
- 쟈네비치 / 우라마에다비치 (둘이 붙어있고 푸른동굴 근처에 있음, 수심이 얕고 맑다고 함 / 오키나와 푸른동굴 샤워실 이용)
- 고릴라춉 (유명한곳. 수심깊고 산호 많음. 샤워시설 좋음)
- 토케이하마 (수심 깊지 않아보임, 물고기 많음)
- 오오도마리해변 (수심 깊음, 입장료 있음, 샤워장 낡고 좁음. 맑고 물고기 많음)
- 안치비치 (수심 얕음, 산호 많음, 물고기 많음)
- 코우리해변 (샤워실있음. 코릴라춉보다 시야 좋다고 함)
- 하트락비치 (산호많음, 파도 좀 있으나 물고기 많음, 고릴라춉보다 시야 좋다고 함)
- 마에다비치 (수심 얕음, 물고기 많음)
- 나가하마 해변(수심 얕음)
- 비세자키 해변(수심 얕음, 산호 많음, 물고기 많음)
이전에 대충 찾아본 정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
나는 저 해변 중 샤워 시설이 있으면서 수심이 어느 정도 있고, 물고기도 꽤 있는 곳으로는 고릴라춉, 오오도마리비치가 있었는데, 고릴라춉은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오키나와 북부에 있고, 오오도마리비치는 오키나와 중부 동쪽의 이케이섬에 있다. 오키나와 북부는 워낙 갈 곳이 많아서 스노클링까지 할 시간은 없을 듯 해서 포기하고 오오도마리비치로 최종 픽!
오키나와 스노클링 포인트 추천! 오오도마리비치
참고로 오오도마리비치는 개인 소유 해변이라 인원수 별로 입장료가 있다. 참고로 입장료에 샤워비와 주차비도 모두 포함된다.
입장료는 어른은 500엔, 아이는 연령 상관없이 300엔…. 어른 4명에 15개월 아기 1명인 우리는 총 2,300엔 지불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올 때 돈을 내야 한다.
텐트 대여비 이런 건 당연히 별도인데, 우리는 따로 돗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나와 남편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바다에서 놀지 않으시는 시부모님과 호건이도 있기 때문에 텐트가 필수로 필요해서 대여했다.(개인 텐트를 가져가더라도 자릿세를 별도로 받는 듯 싶기도?) 텐트는 위치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데 우리는 제일 끝 텐트를 대여해서 2,000엔 지불. 통로에 가까운 텐트는 3,000엔이었다. 그리고 남편과 나는 따로 오리발 2개 대여. 500엔씩 총 1,000엔, 어머님 아버님 드릴 아이스커피 250엔씩 2개 해서 500엔을 썼다.
오키나와 여행 전체에서 방문한 모든 곳 중 한국인을 제일 많이 만난 곳이 1. 나하의 돈키호테, 2. 타운플라자 카네하이드 나키진 사쿠라 마켓, 3. 오오도마리비치였다. 사람이 많지 않은데 한국인 비율이 꽤 됐고, 우리가 잡은 텐트 바로 옆 텐트도 한국인이었다ㅋㅋ
텐트에 시부모님이 호건이를 봐주시면서 호건이의 인생 첫 모래놀이를 했고 나와 남편은 스노클링하러 들어갔다. 어떤 바닷가에서는 구명조끼가 없으면 입수를 못하게 한다고 들었는데, 오오도마리비치는 그런 건 없었고 오리발을 빌리러 갔을 때 가게 주인이 바다 수심이 앞쪽은 2~3미터 정도고, 좀 더 나가면 갑자기 8미터까지도 깊어지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알려줬다.
그렇게 들어가 본 오오도마리비치 셀프 스노클링! 바닷속에 물고기는 진짜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사진에는 별로 없어보이는데 종류는 한 8~10종 정도 있는 듯 하다. 가게 주인이 물고기 주라고 소시지를 줬는데 아마도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이 소시지를 주니까 물고기들이 사람들한테서 먹이를 얻어먹는다는 것이 학습된 듯했다. 사람 손 쪽으로 엄청나게 몰려드는데, 많이 몰려들 땐 약간 무서울 정도.
그리고 물고기가 정말 많긴 했는데, 아쉽게도 시야가 좋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모래 바다여서인지 물이 뿌연 편에 속했다. 그렇지만 물고기가 워낙 많았고, 수심도 깊어서 꽤 재밌었다. 가게 아저씨가 얘기한 6~8미터는 훨씬 더 들어가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깊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4~5미터 정도?
내가 위의 해변 리스트 중 최종 후보가 오오도마리비치, 고릴라춉, 토케이하마 이렇게 세 군데였고 가고싶은 곳으로는 토케이하마가 1순위였는데 아쉽게도 샤워 시설이 없는 듯 해서 포기하고 일정상 어쩔 수 없이 2순위였던 오오도마리비치를 픽한 건데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
스노클링하다가 덕 다이빙 할 수 있을까 해서 유튜브에서 본대로 시도해 봤지만 ㅋㅋ 애초에 코감기가 너무 심한 상태라 발살바 이퀄라이징조차 안되는 상태긴 했지만, 정말 어림도 없었다. 절대 안내려가져…. 남편은 신기하게도 어떻게 어떻게 내려간다. 수영장보다 바다가 훨씬 힘들다던데…. 수영장에서도 안 되는 덕다이빙…. 언제쯤 되면 바다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오오도마리비치는 마감 시간이 5시 반이어서 거의 4시 반까지 스노클링 하면서 놀았고, 나왔을 땐 호건이도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떼를 써서 발 담근다면서 놀다가 홀딱 젖어 옷을 갈아입으러 먼저 차에 들어간 후였다. 샤워실은 아까 오리발 빌리고 커피 샀던 가게 안에 있는데 다른 곳들은 샤워실이 2분에 200엔, 300엔 이런 식으로 시간도 정해져 있는 데에 비해서 오오도마리비치 샤워실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샤워장 컨디션이나 이런 건 머 가게 외관 보면 대충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시설. 그런데 뭐 특별히 엄청나게 더럽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었고, 다른 해변 샤워장에서 엄청 큰 바퀴벌레를 봤다던가 엄청 큰 벌레를 봤다는 후기들이 은근히 있던데 여기서는 벌레를 보진 못했다. 고릴라춉의 샤워장 시설이 깔끔하고 좋다고 들었는데 비교할 수 없어서 쪼금 아쉽.. 다음에 또 오키나와에 오게 되면 고릴라춉과 토케이하마도 꼭 방문해 보고 싶다.
너무 친절하셨던 가게 주인분과 너무 재밌게 놀았던 오오도마리비치! 생각보다 물이 맑진 않았고 시야가 좀 아쉬웠지만 이건 시기나 시간에 따라서도 차이가 꽤 날 것이라 생각된다. 난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놀았지만 개인소유 비치라서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는 가족 구성원이 적다면 추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바다에서 놀기엔
온나손 이자카야 Amo 워크인 실패
그렇게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고 숙소에 복귀한 뒤 바로 저녁 식사를 위해서 먼 길을 걸어 미리 찾아둔 Amo라는 양식 이자카야로 갔다. 구글 지도상으로는 도보로 12분으로 나와서 막 엄청나게 먼 것 같지 않아서 걸어갔는데…. 가는 길이 ㅋㅋ 진짜 안 좋다. 심지어 호건이는 까까 달라고 칭얼칭얼~ 가는 내내 까까로 달래가면서 진짜 진짜 힘들게 도착했는데…. 띠로링 풀 예약이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하…. 보니까 나름 가까이에 나름 큰르네상스 오키나와 리조트라는 4성급 리조트가 있었는데 아마 여기 묵는 손님들이 예약을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변의 아무 데나 가서 식사를 하려했는데 진짜 식당이 아예 없었다. 진짜 낭패…. 결국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다시 에어비앤비로 힘든 길을 되돌아갔고 남편과 시아버님이 급하게 다시 차를 타고 나가서 제일 가까운 대형마트였던 맥스밸류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사 오셨다. 결국 오키나와 여행 이틀 차 저녁은 마트 음식이 됐다. 아쉽..ㅠ
Amo에 남편이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도 팔고…. 아버님이 피자, 파스타 이런 양식을 좋아하셔서 와인이랑 같이 먹으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오키나와에 오게된다면 재도전해 봐야겠다. 이번에 찾아보니 페이스북 계정에 휴일 안내도 되어있다. 다음에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미리 예약이라도 해야겠다..ㅎ 이렇게 진짜 너무 아쉽게 오키나와의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다ㅠㅠ
각각 다른 코스를 신청해도……
오키나와 다이빙 포인트 명소인 푸른동굴에서 진행되는 투어입니다. 푸른동굴 포인트까지 항구에서 배를 타고 직접이동! (약5분)
포인트에 도착하여 푸른동굴의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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