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이번 발리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길리 트라왕안이다.
길리 트라왕안은 발리 옆의 롬복에 붙어있는 작은 섬 중 하나인데, 윤식당에 나와서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는 곳!
2020년도에 신혼여행 준비할 때, 이 섬 주변의 수심이 엄청 얕은데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수영을 못 하는 내가 가도 좋을 것 같아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이번 여행 일정이 짧았지만 필수로 넣었다.
자카르타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 방법
자카르타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1.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 비행기로 이동(2시간) – 발리 공항에서 빠당바이 항구까지 차로 이동(1시간 30분~2시간) – 빠당바이 항구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스피드보트로 이동(1시간 30분~2시간) = 총 5~6시간
2. 자카르타에서 롬복까지 비행기로 이동(2시간) – 롬복공항에서 항구까지 차로 이동(1시간 30분) – 항구에서 길리트라왕안까지 보트로 이동(30분 미만) = 총 4시간
원래 이번 발리 여행의 첫 일정이 발리의 문둑이라는 지역이었어서 자카르타에서 발리로 간 후 길리까지 갈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발리와 길리티의 숙소 일정이 바뀌었다.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발리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졌고, 자카르타에서 바로 길리로 가는 방법은 롬복을 통해서 가는것이 소요시간이 훨씬 적게 들기때문에 자카르타에서 롬복행으로 비행기 표를 바꿨다.
아나라 에어포트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바로 연결 통로를 통해 자카르타 공항 3터미널로 들어왔다.
오전 7시대의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공항에는 언제나 사람이 꽤 있다.
가루다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롬복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받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자카르타 공항 3터미널의 내부는 꽤 넓고 깨끗하고, 뭔가 인천공항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인천공항을 참고해서 만들었다는듯 했다.
보딩 타임까지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어딜 갈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결국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ㅋㅋ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나는 아시안 돌체 라떼(톨)로 해서 총 118,000루피아. 약 만원 정도.
공항이어서 조금 더 비싸다는 감안을 하더라도 한국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형광 핑크가 시강이었던 인도네시아 스타벅스의 텀블러ㅋㅋ 무늬같은게 이상하다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재질이 너무 플라스틱이어서 딱히 구매할 의사는 들지않았다.
인도네시아 국내선 연착 문제 (feat.가루다항공)
그렇게 스타벅스에 앉아있는데, 계속해서 뭔가 안내방송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국내선은 게이트가 수시로 바뀌니 꼭 잘 확인하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그 순간에 16번 게이트에서 13번 게이트로 바뀌어있었다.
16번 게이트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롬복 가는 사람은 별로 없나?라고 생각했는데, 13번 게이트로 오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게이트가 바뀌니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탑승 시간이 됐을 때에도 승무원들이 아직 비행기에 들어가지 못해서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루다항공 비행기가 연착됐다..
나는 연착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돈을 좀 더 주고 가루다항공을 선택한 건데.. 연착됐다. 사실상 가루다 또는 바틱이 연착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있기는 하다. 정말 복불복인건데.. 하필 걸렸다..
승무원조차 비행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고, 기다리기 지루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아기 신발을 파는 곳이 있길래 호건이 선물로 샌들을 하나 샀다.
가격은 47만 루피아로 귀엽지 않았지만ㅋㅋ(한국 코엑스 ABC마트에서 할인해서 2만5천 원 정도에 팔고 있었음) 110사이즈의 샌들! 넘나 앙증맞은 사이즈..ㅠㅠ
자카르타에서 롬복 비행 시간, GA430 맨 앞좌석 공간 및 기내식
결국 그렇게 30분 정도 연착되고 11시 출발 예정이었던 롬복행 비행기는 11시가 넘어서 탑승을 시작했다. 그래도 비행기가 연착이 되서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탑승 준비를 마친상태였고, 그래서 한 번에 우루루 탑승 후 바로 이륙준비에 들어갔다.
- 가루다항공 보잉 737-800 좌석배치도 (https://www.garuda-indonesia.com/kr/ko/garuda-indonesia-experience/fleets/seat-map)
자카르타에서 롬복으로 가는 가루다 비행기는 33으로 작은 기체다. 비행기 표 예약할 때 미리 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거의 모든 자리가 선택 가능했고 맨 앞자리도 예약이 가능해서 바로 겟 했다. 아무래도 작은 기체여서 그런지 좌석과 좌석 사이의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편인데, 비교적 맨 앞자리의 공간은 나쁘지 않았다.
결국 30분이나 연착되어 11시 반이 되어서야 이륙을 했다. 전 날 저녁때 자카르타에 들어와서 못 봤던 자카르타 상공에서의 도시 모습! 자카르타도 엄청난 도시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자카르타는 대체적으로 빨간 지붕을 쓰나 보다. 빨간색이 한가득인 모습은 알록달록하고 이뻤다. 이런 곳이 몇 십 년 뒤에는 가라앉을 예정이라니.. 너무 안타깝다ㅠ..
어째서인지 사진에서는 Undefined라고 나오지만 자카르타에서 롬복까지는 비행시간은 1시간 40분이다. 이륙, 착륙 뭐 이런저런 시간 다 더하면 그냥 2시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고,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도 걸리는 시간은 같다고 보면 된다. 이륙하고 거의 바로 나온 기내식. 2시간의 완전 단거리 비행이지만 국적기라 그런지 기내식이 나온다. 어차피 점심을 못 먹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치킨과 밥, 야채가 들어있었고 나는 뭐 기내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싶어서 그냥저냥 잘 먹었는데 남편은 지금까지 먹어 본 기내식 중 제일 맛없단다 ㅋㅋㅋ
그리고 어느덧 거의 도착해가는지 에메랄드빛이 도는 바다가 눈에 띈다. 그렇게 순식간에 롬복에 도착했다.
우리는 11시 30분에 출발해서 2시간 걸려서 1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인도네시아가 땅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시차가 있다. 자카르타와 발리는 1시간 시차가 있어서 도착하고나니 2시 30분이 됐다.
롬복 공항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소요 시간
롬복에 도착한 순간 와 찐다 동남아 날씨!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선선하다. 바람도 많이 불고 습도도 크게 높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동남아 여행은 이런 날씨가 아니었는데..? 그리고 롬복 공항 자체는 깔끔하긴 한데 딱히 열려있는 가게도 없어서 구경할 것도 없다.
롬복 공항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롬복공항에서 방살 항구로 차로 이동 후 항구에서 길리 섬까지 1. 퍼블릭보트 2. 스피드보트 3. 프라이빗보트 로 갈 수 있다. 퍼블릭보트로 타면 1인당 2천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고, 프라이빗 보트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
공항 밖으로 나갔더니 기다리고 있던 차량 이동 서비스의 기사님. 잘란잘란 카페에서 찾은 Sudin transport라는 곳이었는데, 롬복 공항에서 항구까지 택시로 이동 후 항구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프라이빗 보트로 데려다주는 서비스였고, 가격은 80만 루피아였는데 깎아달라고 했더니 75만 루피아로 해줬다. 후보중에 다른 곳도 있긴 했지만 어차피 가격은 같았고 그 중 답변이 더 빠른 Sudin으로 결정했다.
자카르타에서 출발 전 왓츠앱으로 비행기 연착됐다고 얘기했었고, 잘 만나서 출발했는데.. 진짜 기사님 운전 실력이..ㅎ 결과적으로 구글 지도로는 1시간 반 찍히는 거리를 거의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만에 도착했다.
롬복 공항에서 거의 딱 1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어떤 가게에 도착했고, 돈은 차에서 내린 후 기사님한테 냈다. 아마도 기사님과 그 가게의 보트 운영하는 사람과 돈을 나누겠지 싶다. 가게에서 나온 직원들이 나와 남편의 캐리어를 챙겨서 옮겨줬고, 가게 바로 뒤쪽이 해변과 이어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보트에 탔다.
4월 1일 오전 11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2일 16시에 도착한 길리티ㅋㅋㅋㅋㅋ 여행 일정이 긴 것도 아닌데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발리 여행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자카르타-롬복 비행 편이 조금 더 빠른 게 있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굳이 가루다를 타지 않고, 좀 더 빠른 비행 편으로 와야겠다.
롬복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이동에 프라이빗 보트의 장점
원래라면 보트를 이용해서 길리 트라왕안에 있는 선착장에서 하선을 해야한다. 그리고 하선지점에 마차가 엄청 많이 대기 중인데 왠만한 숙소는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 힘들다고 보면되고, 무조건 마차를 이용해야한다 생각해야하는데, 마차 이용비용이 엄청 먼 곳이 아닌이상 15만 루피아로 통일되어있다.
그래서 우리가 묵을 숙소와 가장 가까운 바다에 내려주면 거기서부터는 걸어갈만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 예약할 때 왓츠앱으로 길리트라왕안 갈 때 항구 쪽 말고 우리가 묵을 인사나빌라와 가까운 조금 북쪽에 가까이 내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북쪽에 가까이 내려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위치가 터틀 포인트 근처였다.
그래서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스노클링 하고 있는데 그 사이로 배를 가지고 들어오는데 사람들도 쳐다보고.. 조금 뻘쭘했다. 롬복 항구에서 트라왕안까지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을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런 점이 프라이빗 보트의 장점 중 하나인데, 일단 배 출발 시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 그리고 일부에 한 해 하차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다.
항구에서 내렸으면 무조건 마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마차 비용도 15만 루피아인데 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퍼블릭이나 패스트 보트를 이용하면 정말 훨씬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긴 하지만 우리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프라이빗 보트를 이용한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자카르타에서 길리 트라왕안 까지 가는데 든 비용과 시간은 자카르타에서 롬복까지 비행시간 2시간에 롬복 공항에서 나오는 시간 포함 항구까지 1시간 30분, 롬복 항구에서 길리 트라왕안까지 약 15분, 거의 4시간 가까이 이동했고, 비용은 가루다항공 롬복 편도 15만, 롬복 공항에서 트라왕안 섬까지 75만 루피아로 총 한화로 21~22만 원 정도 들었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발리 여행의 첫 번째 메인! 길리 트라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