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체크인이 늦어져서 시간이 짧았지만,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고, 저녁도 먹고 짬 내서 자카르타 공항 선물 면세 쇼핑도 하고….
나름 할 건 다 했다. 이제 진짜 발리 & 길리 트라왕안 여행이 끝나고 남은 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뿐…ㅠ 집에 가기 위해 자카르타 인천 아시아나 OZ762 탑승!
아시아나 자카르타 인천, 비즈니스 기내식 메뉴
내가 탔던 자카르타 인천 아시아나 뱅기는 비즈니스 석이 1 2 1 배열이었는데, 자카르타 올 때 너무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창문 밖 구경하고싶다고 남편과 자리를 떨어져서 앉았었는데, 돌아갈 땐 그래도 붙여서 잡았다.ㅋㅋ
자리 앉자마자 샴페인 한 잔 마셔주고, 기내 면세 쇼핑을 했다. 평소 같으면 가성비 떨어지는 기내 면세 쇼핑 따위 절대 안 하는데…. 공항 들어올 때 체크인 카운터에서 대기가 너무 길어져서 출국장에 늦게 들어왔고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부모님 선물을 다 못 샀다. 기내 면세지만 급하게 살만한 거 없는지 찾다가 영양제 하나 구매!
승무원 분이 새벽에 아침 식사 때문에 깨워도 되는지 묻길래 당연히 ㅇㅇ! 메뉴는 양식과 한식이 있는데, 한식이 버섯 채소죽으로 너무 심플하길래 양식 선택했는데, 한식 시켜도 됐을 것 같다. 양식은 메인 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불고기와 크레이프중에 나는 크레이프, 남편은 불고기로 선택!
출발하고 원래는 아이패드로 일기를 마저 쓰려고 했는데, 긴 이동에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다 때려치고 그냥 바로 양치하고 취침모드로 들어갔다.
눈 감았다가 뜨니 밥시간…. ㅋㅋ 밥 먹어야 하니까 일어나긴 했는데 비몽사몽에 입 맛이 하나도 없다.. 과일과 요거트, 그리고 감자, 라따뚜이, 소시지 등이 들어가 있다. 원래 아침을 먹지 않는 편인데 먹으려니 심지어 양식..ㅋㅋ 잘 안 먹혀서 먹다가 말았다.
다른 자리에 한식 메뉴로 선택해서 죽 먹는 사람들이 은근 있던데.. 나도 그냥 죽으로 먹었으면 훨씬 속도 편하고 잘 먹었을 것 같다.
남편은 소고기 불고기 먹었는데, 같이 딸려 나온 비빔 고추장소스로 여행 내내 못 먹은 한식의 맛을 보더니 야무지게 싹 비웠다….역시 한식ㅋㅋ 고추장 체고,,
역시 비즈니스…. 누워서 오니까 밤 비행기여도 피곤함 별로 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누워서 오는 게 이렇게 편하다니…. 처음 타 본 아시아나 비즈니스는 굉장히 노후된 느낌에 생각보다 좋진 않았지만, 누워서 오는것이 얼마나 편한지를 알게됐다.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이제 이코노미는 안탄다고 하지만 그게 가능하면 얼마나 좋은 삶일까. 퍼스트,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런건 바라지도 않으니 비행기에 앉아서 자다가 목 꺾이고, 허리아프고 이런것만 없어도 여행의 질이 훠얼씬 올라간다.
발리 & 길리 트라왕안 6박 7일 여행 끝, 발리 쇼핑 목록
빠르게 인천공항 나와서 집까지 버스로 갈지 공항철도로 갈지 고민하다가 버스 정류장 딱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집 근처 지하철역이 찍힌 공항리무진이 서있는 것!!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나왔는데 ㅋㅋㅋ 심지어 2분 후 출발하는 버스였다. 바로 티켓 구매하고 무사히 버스 탑승! 출근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차도 별로 막히지 않고 금방 도착했다. 4월 중순인데 한국은 왜케 추운 건지. ㅋㅋ 발리 갔을 때도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옷이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오니까 더 추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리 여행 출발할 때는 따뜻했는데 ㅋㅋ…. 여행 가있는 동안 비가 겁나 많이 오더니 갑자기 추워졌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니 아기호건이 놀고 있었다. 이 떄 당시에 아직 배밀이하고 분유 먹던 시기라 포동포동…. 도착하자마자 자카르타 공항에서 한국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사 온 나이키 아기 샌들을 호건이에게 신겨봤다. 커엽..
내 소소한 발리 쇼핑 리스트! 자카르타 공항에서 산 나이키 아기샌들, 발리 공항에서 산 초콜릿, 자카르타 공항에서 산 각종 과자와 커피, 문둑에서 산 커피, 로비나 편의점에서 발리 공항보다 몇 배 비싸게 주고 산 아락ㅋㅋㅋㅋㅋ 각종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들. 저 중 내 기념품으로 남은 건 컵라면 2개와 문둑 커피 2개 뿐…. 나머지는 모두 선물로 돌아갔다.
호건이를 일주일 넘게 못 봐서 내가 약간 분리불안이 오긴 했었지만. 그래도 아마도 이제 앞으로 10년 이상은 못 갈 남편과 둘이 다녀온 해외여행. 길리도 발리도 다 너무 좋았다.
길리는 나중에 꼭 호건이도 같이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고, 발리는 진짜 다양한 컨셉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많고 각각 모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왜 발리 한 달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은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나는 못 가본 곳이 너무 많고, 거의 필수 코스인 곳들도 못 갔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3~4번은 더 가봐야 발리 여행을 다녀왔다고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 지금은 너무나도 찍먹도 안되는 수준…!
다음 여행을 위해서 또 열심히 돈 벌러 가야지,,ㅎ
미루고 미루다가 여행 다녀온 지 1년 된 시점에 겨우 마무리를 지은 길리 트라왕안 & 발리 여행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