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생각보다 오랜 시간 걸려서 드디어 도착한 길리 트라왕안! 미리 찾아보니 길리는 자동차가 없는 섬으로, 이동 수단이 마차밖에 없고, 섬이 크지 않지만 항구에서 우리가 묵을 길리 트라왕안 숙소 인사나 빌라까지 거리가 은근 꽤 됐다.
그래서 이동서비스를 예약할 때 요청해서 항구보다 북쪽 해변의 알마릭 리조트 바로 앞에서 내렸고, 빌라까지는 850m, 도보로 10분 나오길래 충분히 갈 수 있겠다 싶었다.
Insans Villa 체크인, 하우스키퍼 소개
그리고 숙소를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섬의 둘레길은 모두 잘 정돈이 되어있지만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길이 정돈되지 않았고 울퉁불퉁한 흙길에 캐리어를 끌고가면서 아,, 캐리어 박살 날 수도 있겠는데? 싶었다..ㅋㅋ
아무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우리의 길리 트라왕안 숙소 인사나 빌라!
빌라 입구에는 아주 작게 빌라의 간판과 두 개의 입구가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문 말고 다른 쪽에 있는 작은 문은 하우스키퍼, 가드너 등의 직원들이 이용하는 출입구였다.
그리고 빌라 앞에 세워져있는 자전거 4대.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주 이동 수단이 마차와 자전거다.
가끔가다가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가 보이는데 아마 몇 년 지나면 많이 상용화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입구부터 이쁜 정원에 기대 가득!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도착할 때쯤을 미리 연락해뒀고, 숙소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짜 호스트는 아니고 아마도 직원? 일 것 같은 독일인 여성분이 와서 문을 열어줬다.
웰컴 음료 코코넛과 함께 빌라의 모든 구조와 지내는 동안 함께할 하우스키퍼 ‘아툰’을 소개해 줬다.
호스트는 매일 조식을 아툰이 차려줄 거고, 미리 메뉴를 골라서 알려주면 그 메뉴로 차려준다고 한다.
그렇게 빌라 소개를 받고 호스트는 돌아갔고, 우리는 짐부터 풀고 방 구경을 했다.
인사나 빌라 침실 & 욕실 컨디션
나는 체크인하면 늘 항상 포스팅에 쓸 사진을 위해서 사진촬영을 하는데, 빌라 공간이 꽤 넓어서 사진촬영을 하는 데만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정말 열심히 찍었지만 빌라가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서 포스팅 대표 사진을 고르는 데에 한참 걸렸다. 그만큼 공간 하나하나 너무 잘 꾸며져 있었다.
나와 남편이 사용했던 메인 침실. 방도 엄청 넓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침대 뒤에도 공간이 있어서 책상이 있다.
천고가 엄청 높고,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있고, 잘 정리되어 있는 정원의 뷰와 함께 채광도 잘 들어왔다.
충전기 및 콘센트도 여러 군데에 있어서 편하게 충전하고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고, 나는 딱딱한 침대를 선호하지만 적당히 푹신하니 잠을 잘 잤다.
이 메인 침실과 연결되는 메인 욕실이 있는데, 여기에는 실내에는 욕조, 야외에는 레인 샤워장이 있다.
어메니티는 기본적인 것들은 다 있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챙겨간 것을 사용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후 실내 욕조에서 뜨뜻하게 몸을 지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써보지 못했다. 고장난 듯 한데, 지금은 고쳐졌을지 모르겠다.
정원뷰가 더 이쁜 서브 침실은 확실히 메인침실에 비하면 훨씬 작은방이다.
우리는 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침실 2에는 실내 욕실이 붙어있어서 실내 샤워기만 사용했다. 그리고 어느 방이든 에어컨과 티비가 작은 게 달려있는데, 아무래도 서브 침실이 작아서 이용하는데에 수월할 것 같다.
인사나 빌라 거실 & 다이닝, 키친과 미니바
빌라에 들어가면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 건물은 침실과 욕실 2개가 있는 공간이고, 좌측 건물은 거실과 주방, 식당이 있는 공간이다.
나와 남편은 거의 대부분의 아침과 저녁시간을 거실, 다이닝룸에서 보냈다.
사진에는 따로 없지만 화장실이 따로 있고, 직원 출입구도 거실과 연결된다. 거실에 있는 소파는 좋은 소파는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피곤한 상태에서 기대 누우면 편해서 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밤에 거실 공간을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조명이 간접조명만 있다는 점. 시원하게 확 밝아지지 않는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벌레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한데.. 그래도 있는 조명 다 키면 그래도 나쁘지 않지만 밤 눈 어두운 사람은 잘 안보이겠더라.
주방에는 오븐,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도 있고, 다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딱히 사용할 일은 없었다. 그래서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우스키퍼인 아툰이 조식을 차려주기로 되어있어서 난 이 주방에서 조리를 할 줄 알았는데 조리는 직원 숙소에서 해서 가져다주고 빌라의 주방은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주방ㅋㅋ 필요한 식기 컵, 와인 오프너 등 모든 것이 다 있었지만..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거실에 준비되어 있던 과자, 그리고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던 맥주! 당연히 유료. 나는 당연히 비쌀 거라 생각하고 일단 저녁때 외출하고 편의점에서 사 오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편의점과 동일한 가격이었다. ㅋㅋ 그래서 무겁게 편의점에서 사 오지 않고 냉장고에서 꺼내 먹었다. 게스트들을 위해 준비해 준 센스..! 먹고 놔두면 아툰이 치워주고 체크아웃할 때 한 번에 계산해서 돈을 내면 된다.
그리고 그 외에도 스노클링, 다른 섬, 또는 롬복, 발리 등 이동하는 배 편을 대신 예약해 주는 서비스와 베이비시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고 길리 트라왕안 현지인 맛집 리스트도 있다.
만약 다른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호스트가 연락 달라고 했고이 덕분에 정말 편하게 머물 수 있었다.
인사나 빌라 수영장 & 정원
그렇게 방 구경을 마치고 나니 거의 5시 정도.. 이미 해변에 나가기엔 저녁시간이어서 그냥 빌라 수영장에서 놀았다. 다이닝룸 바로 옆에 문을 통해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수영장도 엄청 넓어서 놀기 엄청 좋았고, 우리나라의 풀빌라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을 위해서 수심이 1미터 또는 그보다 낮은 경우도 많은데, 인사나 빌라의 수영장은 수심이 1.5미터 정도 되는지 놀기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섬이어서 물을 해수를 끌어와서 사용하는지 수영장 물은 짭짤했다. 수영장은 청소를 매일 하는 것은 아닌지 물속에 낙엽이나 약간 모래 같은것이 바닥에 날리긴 했지만 뭐 .. 난 그렇게까지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놀았다. 예전에 양평의 모 풀빌라 펜션에 놀러 갔다가 물 반 날벌레 반인 곳을 봤어서인지.. 오히려 수영장에도 벌레가 많이 빠져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그리고 수영장 옆에는 오두막이 있고, 그곳에도 테이블이랑 빈백 같은 게 있는데 사용해 보진 않았다. 빈백은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 것 같기도.. ? 애초에 사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오두막 천장에는 보통 거미줄이 있던데~ 하면서 보러 갔는데, 깨끗했다.
너무 관리가 잘 되어있던 인사나 빌라의 정원! 나는 어떻게 이렇게 정원이 관리가 잘 되나 궁금했는데, 11시에 가드너가 와서 식물들에 물을 주고 이런저런 관리를 한다. 아마도 섬에 빌라들이 많다 보니 가드너가 여러 빌라들을 돌면서 정원관리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길리트라왕안 숙소 인사나 빌라 총평 : 완전 강추
그리고 내가 젤 걱정했던 게 바로 벌레 문제! 아무래도 동남아는 벌레 문제가 늘 항상 있을거고 이 빌라는 온 사방이 잔디와 나무, 꽃이 있다 보니 벌레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2박 3일 동안 벌레를 별로 못 봤다. 물론 문들을 항상 잘 닫고 다녔고 방에 모기가 있긴 했지만 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건 거의 없었다. 남편은 엄청 큰 메뚜기 같은 게 거실에 죽어있는 걸 발견했어서 치웠다고 했고, 침실의 엄청 높은 천장 처마에 붙어있던 거미 외에는 수영장 주변의 꽃 근처에 날던 나비들이 거의 전부였다.
나와 남편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았냐면.. 길리3섬의 땅을 알아봤을 정도였다. (인사나 빌라 앞 집도 땅을 매매하고 있던데..) 이런 빌라를 지어놓고 에어비앤비로 돌리고 가끔 휴가 때마다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남편과 다음에는 아이르를 가던 꼭 이곳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는데,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누군가 소규모 가족으로 길리 트라왕안 숙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꼭 인사나 빌라를 알려주고 싶다.
2 comments
글 너무 잘 보았어요!!! 이 숙소 한국인 후기가 전혀 없어서ㅠㅠ 분명 좋아보이는데 확신이 안 들었거든요ㅎㅎ 근데 이렇게 좋은 리뷰를 보게 되어서 맘놓고 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저희는 신혼여행으로 4박 여기서 하려구요!! ㅎㅎ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아 하나 여쭤볼 게 있는데 스노쿨링 장비는 빌라에서 따로 대여해 주지는 않았지요??
네 ㅜㅜ 스노클링 장비는 없었어요~ 마스크는 따로 가져갔었고, 핀은 터틀포인트에서 개당 25,000루피아에 빌렸어요~ 행복한 신혼여행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