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오전 스노클링을 마친 후 수미사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일단 인사나빌라로 돌아와서 산뜻하게 샤워 후 두 번째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두 번째 점심은 추천 음식점 중 제일 가까웠던 길리트라왕안 잘리키친
잘리키친은 에어비앤비에서 추천해 준 식당 리스트에도 있긴 했지만,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식당이다.
길리 트라왕안 몇 가지 한국인 유튜브를 봤을 때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식당이 잘리키친, 수미사테, 스칼리왁스 이 3개였어서 꽤 기대를 하고 갔다.
길리 트라왕안 잘리키친 메뉴
인사나빌라에서 자전거로 몇 분 이동하니까 정말 비포장도로에 휑한곳에서 갑자기 식당이 나온다!
다들 자전거를 타고오는지 자전거가 잔뜩 주차되어있다.
외관부터 감성 뿜뿜인 잘리키친, 내가 도착했을 땐 거의 만석이었다. 사람 엄청 많음..
메뉴판 사진을 못 찍어서 잘리키친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메뉴를 참고로 가져왔다. (마우스 우클릭 새 탭으로 이미지 열기 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나는 이전부터 명확하게 먹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박소 누들..! 길리 맛집이니까 박소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메뉴판을 확인해 봤지만 없었다..ㅠ 그래서 뭘 먹을지 쭉 보는데 뭔가 확 끌리는 게 없었다. 무엇보다 제일 당황스러웠던 것은 인도네시아 음식점인데 인도네시아 음식은 거의 없고, 베트남과 태국 음식이 많았다는 것이다. 뭔가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이나 태국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았고 버거나 샌드위치는 애초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그러고 나니 남는 게 별로 없어서 한창 헤매다가 나는 결국 칠리 콘 카르네 (이럴 거면 그냥 차라리 태국 음식이라도 먹을 걸 그랬다), 남편은 크리미 케이준 파스타를 골랐다. 음료는 나는 오렌지주스, 남편은 라지 빈땅.
잘리키친, 내가 시킨 메뉴들은 그냥 저냥, 과일 주스는 진짜 별로..
음료가 먼저 나와서 오렌지쥬스를 마셨는데.. 이때 확신했다. 길리는 과일이 노맛이라는걸.. 난 태국 방콕에서 먹었던 그 찐한 오렌지주스를 생각했는데..
분명 여기도 오렌지를 갈아서 준 것 같은데…… 뭐랄까…. 이건 오렌지향이 나는 물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웬만하면 맛없어도 갈증을 가시기 위해서 잘 마실 텐데 정말 맛이 없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빨대.. 1회 용품을 안 쓰는 인도네시아여서 이해는 가는데.. 약간 뭐랄까.. 이걸 과연 제대로 씻을까라는 의구심에 빨대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을 걸려서 나온 파스타와 칠리 콘 카르네,, 음식은 솔직히 얘기하면 너무 평범했다. 애초에 나는 인도네시아 음식, 발리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원하던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그냥 그랬다. 그렇다고 맛없다는 아닌데, 차라리 추천 메뉴를 찾아볼 걸 싶기도 하고.. 알고 보니 여긴 버거 맛집이란다! 블로그 검색을 좀 해보니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이 있었다.
비위 좋은 편이긴 한데.. 수세미 조각은 좀;
어쨌든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기가 대체 왜 그렇게 유명한 걸까라는 얘길 하면서 먹던 중 내 칠리 콘 카르네에서 뭔가가 나왔다.
철 수세미 조각,, 그리고 덤으로 옆의 얼룩덜룩 시커먼 테이블 냅킨 ㅋㅋㅋㅋ ㅜㅜ
저 철 수세미 조각이 대체 어느 순간에 음식에 들어갔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비위가 약한 편은 아니라서 슬쩍 옆으로 빼고 클레임을 걸지 않고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왔다.
아무래도 길리 트라왕안 가면 필수로 방문해야하는 식당으로 얘기가 나온 곳이라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그만큼 많이 실망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비추였던 잘리키친! ㅠ
길리 트라왕안 잘리키친 정보
영업시간 : 매일 12:00 – 20:00
주소 : Jalan Nautilus Gili Indah, Gili Trawangan,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