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 트라왕안 선셋 : 섬 서쪽 비치 바에 누워서 선셋보기는 필수! 구름껴도 분위기 대박ㅠ

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잘리키친에서 애매한 두 번쨰 점심을 먹은 후 인사나 빌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주차시키고 그냥 걸어서 나왔다.
길리트라왕안이 차가 없는 동네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숙소에서 자전거를 비치해두고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자전거 or 도보로 다니는데, 길이 외곽 라인을 제외하면 다 비포장도로에 각종 건설 후 흔적들이 남은 골목도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꽤 불편하다.
밥도 먹었겠다 산책 겸 좀 걷기로 하고, 이번엔 트라왕안의 서쪽으로 갔다. 

길리 트라왕안 선셋 보러 섬 서쪽으로!

서쪽 라인에는 각종 리조트들과 리조트 앞에 비치 바가 쭉 있는데, 보통 이쪽으로 선셋을 보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서쪽 라인이나 동쪽 라인이나 분위기는 비슷한데 서쪽이 약간 아직 짓고 있는 건물들도 좀 보이고, 길도 비포장도로도 좀 있긴하지만 비치 바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들이 있는 곳들은 오히려 동쪽보다 관리가 더 잘 되어있는 듯하다. 
가격은 얼만지 모르겠지만 비치 스파.. 동남아하면 마사지! 일 것 같지만 길리 트라왕안에는 괜찮은 마사지샵이 없다고해서 스킵.

지나가다가 본 디너 뷔페, 가격도 인당 15만 루피아 면 나쁘지 않은 듯하다.
쭉 길을 따라서 걸으면서 어느 비치 바에서 선셋을 볼까 고민했는데, 아무 데나 가도 별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Royal Regantris라는 곳의 비치 바로 들어갔다. 일몰시간이 6시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4시..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해는 쨍쨍하고 선베드&빈백에 우리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데에 갈 곳도 없고 구경할 것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좀 이른 시간에 앉았다. 

특정 자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5시 넘어서 가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일몰시간에 해변가에서 승마

처음에는 바다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가 너무 뜨거워서 그늘 있는 선베드로 자리를 옮겼고, 나는 프라페치노 남편은 늘 그렇듯 빈땅을 시켰다.

앉아서 남편과 호건이를 그리워하며 호건이 사진을 돌려보는데, 웬 말을 탄 사람이 앞에서 우리에게 말을 타지 않겠냐고 권유한다. 그렇게 말을 탄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해변가를 거닐면서 비치 바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승마를 권유하고 다니고, 실제로 타는 사람들도 있긴 있었다. 

승마 체험에 있는 말들은 섬에서 마차를 끄는 말들에 비해서 크기도 훨씬 크고 털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관리를 엄청 잘 받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이 말 타는 거의 장점이라면 선셋 시간에 해변가에서 승마하는 것만으로도 사진 자체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 것ㅋㅋㅋㅋㅋ 그리고 단점은 그 해안가 라인 그대로 비치 바에서 많은 사람들이 드러누워서 바다를 보고 있는데, 그 앞에서 말 타고 지나가면 다 쳐다본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멋있긴 하더라 ~ 길리 트라왕안은 나중에 호건이를 데리고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데 그때는 호건이 한 번 태워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구름때문에 선셋보기는 실패했지만 여유힐링은 좋았다.

아무튼.. 느긋하게 누워서 선셋을 보는데 중간까지는 괜찮다가 갑자기 막바지에 하늘에 구름이 꼈다.

아무튼.. 느긋하게 누워서 선셋을 보는데 중간까지는 괜찮다가 갑자기 막바지에 하늘에 구름이 꼈다.
진짜 수시로 날씨가 바뀌는데, 급 구름이 껴서.. 막상 해가 질 때는 풍경이 막 엄청 멋있진 않았다..  이틀 있었는데.. 이틀 내내 구름이 끼다니..ㅠ 노을 지는 것을 타임랩스로 찍으려고 고프로도 챙겨갔는데 실패 ㅋㅋㅋㅋㅋㅋ 

더이상 앉아있어봤자 같은 풍경 보다가 점점 어두워질게 뻔했기 때문에 그냥 일어났다. 
빈땅 3개와 프라페치노까지 총 185,000루피아 나왔다. 

저녁을 먹으러 동쪽으로 이동하기 전 화장실을 들리기 위해서 로얄 리젠티스로 들어갔는데, 리조트 시설이 깨끗해 보였다. 그리고 숨겨져있는 화장실 문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이 깨끗해서 너무 좋았던 로얄 리젠티스 트라왕안 리조트 비치 바! 빈백과 선베드는 좀 낡은 감이 있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