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20231025
Okinawa
어느 날 시어머니의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24년도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될 예정이라는 알림 메시지가 왔다. 시부모님은 예전에는 아시아나를 탔었으나 현재는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해서 오랫동안 묵혀져 있던 마일리지가 점점 소멸될 예정이었던 것. 어머님이 보유한 마일리지는 23만 6천 마일리지. 뒤늦게 확인해 보니 시아버지의 마일리지는 약 7만 마일 정도가 이미 소멸된 상태였다.
아기와 첫 해외여행지 추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 가능한)
그래서 갑자기 마일리지 소멸되기 전에 가족 여행 가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얘기가 나왔을 시점이 호건이가 막 돌이 지났을 때여서 장거리는 둘째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엄청 많이 들었다. 호건이가 비행시간 내내 울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과.. 비행기가 신기하다고 내내 계속 돌아다니고 화장실 문에 집착하면 어떡하지 하는 온갖 걱정이 들어서 최대한 비행시간이 짧은 선택지 중에 고르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
- 마일리지로 성인 4명이 예약이 가능한 곳
- 비행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 곳
- 아기와 여행하기에 적합한 곳
- 너무 비싸지 않은 곳
일단 저 1번 이코노미로 4명 예약이 가능한 여행지가 애초에 별로 없었다. 23년 9월 삿포로, 23년 10월 오키나와, 23년 11월 홍콩, 24년도 1월 미야자키, 3월 후쿠오카, 다낭, 4월 호치민, 하노이 가능한 마일리지 티켓이 아주 조금씩 있었고, 날짜 선택이 자유로운 곳이 자카르타, 싱가폴, 쿠알라룸푸르 등의 동남아 국가의 도시들이 있었다.
일단 내년일정의 비행기표는 너무 멀다하셔서 23년도에 갈 수 있는 곳 중 선택하기로 했는데, 여행 가기 전 많은 것을 알아보고 예약하고 가는 J의 특성상 여행 날까지 2~3주 정도 남은 삿포로는 패스. 싱가폴과 홍콩이 꽤 많이 끌렸는데, 4인+유아까지 가기에는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패스.. 여러모로 적합한 선택이 오키나와였다. (아마도 모든 선택지가 오픈되어 있었다면 가족 여행으로 무난하게 다낭을 갔었을 듯!)
오키나와의 날씨 및 건기 우기 정보
오키나와는 아기와 같이 갈만한 여행지 추천 후보에 항상 나오는 곳이다.
일단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따뜻하고, 바다가 워낙 맑아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좋은 바다와 산호와 물고기를 구경하기 좋은 바다도 많다. 리조트들이 많아서 숙박에는 문제가 없지만 호건이와 우리 부부 셋이서만 가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리조트는 너무 부담되어서 에어비앤비로 선택하니 비용이 꽤 절약되었다.
오키나와의 건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름보다 조금 더 길어서 5월~9월이라고 한다. 약간 날씨가 제주도처럼 일기예보를 아무리 확인한다 하더라도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곳.
한여름에는 기온이 엄청 높게까지도 올라가고, 대신 겨울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뜻하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예약이 가능한 날은 10월 중순이었는데, 날이 너무 덥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우기도 아니고 또 너무 따뜻하기만해서 바닷물 온도가 너무 낮아지는것도 아닌 딱 좋은 시기였다.
단점이 여행 기간이 일주일 일정이 고정이어서 연차를 5일이나 써야 하는 게 꽤 부담이었지만..모르겠다 일단 예약!
오키나와 항공권 예약 ! 아시아나 왕복 이코노미 마일리지 비용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풀렸는데도 일본 항공권 가격이 내려오지 않아서 거의 1인 왕복이 50만 원이 기준인 꽤 부담되는 시기였는데, 그래서 마일리지로 오키나와 항공권 예약 할 때, 일본여행에 마일리지 태우기는 좀 아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다.
이코노미 성인 4인 + 유아 1인하니 유류할증료 모두 해서 384,000원이 나왔다.
마일리지는 1인 왕복 3만 마일에 유아 3천 마일 해서 총 123,000마일 사용이 되었다. 어머님이 보유 중이셨던 마일리지의 약 절반 정도를 사용한 거라 부담없이 나와 남편 마일리지를 합해서 다른데에 한 번 더 갈 수도 있겠다.
아무튼 갑자기 예정에 없던 여행. 심지어 호건이의 첫 비행기! + 시부모님도 함께하는 첫 여행! + 일주일 여행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고난도의 퀘스트를 부여받은 느낌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 기준표
이번에는 시부모님까지 다 같이 가는 여행이라서 마일리지 티켓을 4매를 예매해야해서 이코노미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둘이서 간다면 무조건 비즈니스가 이득이다.
그리고 예약 자체가 힘들지만 가능하다면 유럽이나 미국갈 때 쓰는게.. 확실히 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