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1-20230407
Bali & Gili Trawangan
드디어 발리 여행 출발! 감기 기운이 있는 호건이를 두고 여행을 떠나자니 자꾸 눈에 밟혔는데.. 그렇다고 여행 출발 당일에 취소할 수도 없고.. 내가 자꾸 집에서 뭉그적거린다고 남편이 여행 가기 싫으냐고 물어본다.
어쩔 수 없이 호건이는 시어머님께 맡기고 시아버님이 공항까지 태워주셔서 어려움 없이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 위치
아시아나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로 들어와서 가장 가까운 신호등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들어가면 바로 A, B 카운터가 나오는데, A~C가 아시아나체크인 카운터다.
그리고 우측으로 아시아나 프리미엄 체크인이라고 쓰여있는 곳이 나오는데 비즈니스 클래스는 그쪽으로 들어가면 체크인 할 수 있다. 체크인 중인 사람이 거의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 완료! 수하물을 부치고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니 여행 가는 것이 실감이 난다! 나와 남편 둘 다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여행 출발 전 공항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너무 신났다. 특히 공항 맥주 바에서 할 일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상태에서 맥주를 한잔하면서, 여행이 시작됨을 느끼며 기대감을 부풀리는데.. 이 자체가 무려 3년 반 만이다..! 몹쓸 코로나.. ㅠ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vs 마티나 라운지
우리가 체크인하고 출국장에 들어온 시간이 12시. 그리고 보딩 타임은 14시 50분까지. 거의 2시간 반 이상 시간이 남아서 우선 밥부터 먹기로 했다. 푸드코트의 식당에서 먹어도 괜찮긴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 비용도 아낄 겸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나랑 남편 둘 다 PP카드가 있어서 마티나 라운지, 그리고 아시아나 비즈니스 탑승권으로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둘 중 어디로 갈지 고민하면서 검색을 해봤는데, 먹을 건 마티나 라운지가 훨씬 더 많지만 라운지 내 테이블이 굉장히 많고 간격은 좁으며 사람도 그만큼 엄청 많다고 한다.. 나와 남편 둘 다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하지만 또 복작복작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덜 붐빌 것 같은 아시아나 라운지로 결정했다.
카운터에서 체크인할 때 자카르타행 비행기 탑승구는 24번 게이트이고, 26번 게이트 부근에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이 있다고 안내받아서 우리는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로 갔다.
그 외에 출국장 양 사이드로 아시아나 라운지 이스트, 웨스트가 있다.
각 위치별로 뭔가 다른가 해서 구경 가봤는데 그냥 똑같았다. 본인의 탑승구와 가까운 라운지를 이용하면 된다.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은 본인의 항공권을 찍으면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다.
라운지에 들어가니 공간도 넓고 좌석도 정말 많긴 했는데, 1인석과 안마 의자 같은 이용해 보고 싶은 곳들은 이미 자리가 다 꽉 차있었다. 어차피 식사하기엔 푸드 바 앞이 편하니 나와 남편은 그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확실히 마티나 라운지에 비하면 가짓수가 많지는 않다. 약간은 초라해 보일 정도..?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운영시간 및 이용 대상
아시아나 라운지는 스위트와 일반이 있는데, 우리는 일반을 이용했다.
-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정보 (https://flyasiana.com/C/KR/KO/travel/airport/lounge)
아시아나 라운지의 운영 시간은 이스트 05:00~22:00 / 센트럴 06:00~22:00 / 웨스트 06:00~00:30 이다.
라운지 위치 별 이용시간이 상이하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라운지 이용 대상은 아시아나 비즈니스 탑승 or 아시아나클럽 /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의 등급에 따라서 결정되고,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이코노미 스마티움 고객, 그리고 PP카드 이용 고객이다.
그리고 회원 등급에 따라서 더 상위 등급은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가 아닌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스위트라고 또 다른 곳이 있는 듯 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음식 종류, 주류 종류
확실히 마티나 라운지에 비하면 가짓수가 많지는 않다. 약간은 초라해 보일 정도..?
푸드바에는 여러 가지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한 입 거리인 미니 샌드위치 2가지, 기본적인 빵 3~4종류, 스파게티, 치킨 등 핫푸드 4종류, 죽, 수프 그리고 컵라면 이 정도가 있다.
그리고 푸드 바 쪽에는 마실 것으로 주스랑 커피, 물 등이 있다. 뭔가 고른다고 하기에는 종류가 정말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접시에 많이 담을만한 것도 없다.
약간은 이게 비즈니스 라운지 푸드의 가짓수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핫 푸드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랑 치킨, 푸실리 샐러드, 미니 샌드위치, 수프 이렇게만 담아도 두 접시는 뚝딱이었다. 있는 메뉴들은 대체로 먹을만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면순이어서 스파게티 위주로 먹었고, 미니 샌드위치는 쏘쏘~ 그 외 치킨이 생각보다 맥주 안주로 괜찮았다.
남편도 두 접시를 비우고, 추가로 컵라면까지 먹었다. 남편이 컵라면을 먹는 걸 보고, 나도 먹을까 말까 정말 너무 고민 많이 했는데 아직 여행 출발도 안 했는데 벌써 라면부터 먹는 건 오바인것 같아서 참았다ㅋㅋ
푸드 바의 완전 반대편인 라운지 입구 근처에 주류 바가 따로 있는데, 여기에는 맥주, 와인이랑 화요부터 잭다니엘, 조니워커, 스미노프, 레미마틴, 깔루아, 사케 등 주류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출발 전부터 술을 막 이것저것 과하게 먹기는 좀 그렇고.. 역시 여행에는 생맥주지! 식사하면서 생맥주를 곁들이고, 그 후에는 소파에 앉아서 준마이긴조 사케만 한 잔 마셨다.
그렇게 발리 여행 출발 전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너무 편하게 시간을 때울 수 있었고, 보딩타임 직전에 시부모님 드릴 선물을 살까 하고 면세점 구경했다.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를 그때 샀었어야 했는데.. 자카르타나 발리 공항에도 뭔가 살게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음)
이제는 정말 발리 여행을 출발할 시간이다. 자카르타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26번 게이트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