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5-20240620
Bangkok
실버크리스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인천에서 방콕 타이항공 보딩타임이 되어서 바로 탑승구로 이동했다. 라운지가 29번 탑승구 근처에 있었고, 방콕행 비행기 탑승구가 30번이라 엄청 가까워서 금방 도착! 호건이가 유모차를 타지 않겠다고 엄청 떼를 써서 안고 갔는데. 만약 탑승구가 멀었으면 어쨌을지…. 아찔하다. ㅠ
TG659 인천에서 방콕 타이항공 A350-900 좌석 (로얄실크)
내가 탑승한 항공편 TG659는 오전 9시 35분 출발 비행기였고, 출발 40분 전부터 보딩시작이다. 괜히 비행기 빨리 탔다가 비행기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호건이의 인내심이 바닥나면 울고불고 돌아다니겠다고 떼쓰고 주변에 민폐를 끼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늦게 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탑승 시작하고 나서 탑승구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탑승을 한 건지, 줄이 별로 없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바로 탑승…. 타이항공 기내용 유모차 규정이 변경되어서 유모차 커버가 없으면 기내로 가져갈 수 없고 수하물로 실어서 도착 후 받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우리…. 탑승구에서 유모차를 맡겼다(뺏겼….).
탑승구를 지나 내려오니 우리가 탈 비행기가 보인다. 타이항공은 처음 타보는거라 반 정도 기대.. 체크인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온라인 시스템이 너무너무 구려서 반 정도는 기대를 안 함. 라운지에서 탑승구까지 오는 그 짧은 거리 동안 스스로 걷지 않겠다고 자꾸 안아달라고해서 너무 얄미웠는데, 비행기 탈 때는 씩씩하게 걸어가는 송호건! 그래도 기엽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에어버스 A350-900. 로얄실크 비즈니스 좌석은 121에 지그재그 배열이다. 호건이는 아직 만 2세미만 유아라 좌석을 구매하지 않고 성인 2명만 예약했는데, 둘이 내측 붙어있는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가 둘 다 기내식을 제대로 못 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차라리 복도를 기준으로 내측, 창 측으로 떨어져서 앉고 한 명 기내식 먹고 교대해 주고 한 명 기내식 먹고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F18, J 18로 좌석 예약을 했다. 그런데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이 내측에 같이 앉는 게 낫지 않겠냐고 추천해서 고민하다가 거절했는데, 이 과정에서 뭔가 오해가 있었는지 좌석이 J18, K19로 창 측으로, 앞뒤로 배정이 되어있었다. 약간 당황 ;ㅁ;
탑승하자마자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로 맞아주며 내측 자리가 비어있다며 아기랑 같이 두 자리 사용해도 되고, 나란히 앉아서 가는 게 편할 것 같다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서 권장했다. 그래서 아기한테 이륙할 때 창문으로 바깥 구경 좀만 시켜주고 옮기겠다고 했다.
웰컴드링크로는 타마린드 주스가 나왔는데, 호건이가 탐내서 한두 입 줬더니 계속 달란다. 그 모습을 보시고는 승무원분이 빨대를 갖다주셔서 결국 호건이가 다 마셨다. 그리고 기내식 메뉴 주문을 받는데, 나는 호건이를 안고 있느라 메뉴판을 아예 보지 못한 상태에서 태국식 커리, 한국식 불고기, 서양식 중 선택 가능하다는 것만 듣고 서양식을 선택했다. 왜냐면 미리 다른 블로그를 찾아봤을 때 한국식은 진짜 맛없다고 봤고 태국식도 애매하고 그나마 서양식이 낫다고 봤기 때문…. 서양식을 하겠다고 했더니 치킨이라고 알려줬는데 어느 치킨 요리인지 모르니 그냥 ㅇㅋ했다.
호건이를 내 무릎에 앉히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활주로 혼잡 문제 때문에 10분이 지연됐단다. 원래 9시 35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9시 45분에 푸쉬백, 그리고 이륙은 10시쯤 했다. 비행기 줄지어서 아시아나 대한항공 다들 어디 가는지~.~
워낙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는지 호건이는 이륙 전부터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이륙 후 벨트 표시등이 꺼진 후 바로 호건이를 내측 자리에 눕히려고 의자를 펴서 눕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깼다. 거참ㅎ..
인천 방콕 타이항공 기내식
이륙 후 바로 기내식이 나올 예정이어서, 남편에게 식사 때까지만 호건이와 같이 앉아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솔직히 둘 다 배고프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리기 전에 먹겠다고 해도 됐는데.. 먼저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서 나는 타이항공의 시그니쳐 메뉴 바이올렛 블리스와 진토닉을 주문했다. 진토닉은 생각보다 굉장히 진하게 만들어주고, 바이올렛 블리스 달달하니 맛있는 쥬스였다. 어떻게 요런 이쁜 색이 나오는지..!?
바로 기내식이 나왔는데, 가장 먼저 나온 땅콩과 아뮤즈 부쉬. 새우 카나페랑 브리치즈 카나페였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빵은 뭔가 마늘빵이 맛있어 보였지만…. 버터 발라 먹을 생각에 일반 빵으로 받았는데…. 원래부터 빵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겐 별로였다. 넘모 퍽퍽 ㅠ 그냥 마늘빵으로 받을걸싶다….스타터로 나온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음식이었던…. (먹을 때 당시에는 뭔지도 모르고 그냥 먹음) 오리 콩피와 버섯 파르페 어쩌고저쩌고 여기까진 그래도 꽤 먹을만했다.
그리고 나온 메인디쉬.. 치킨 꼬르동 블루..?라는 음식ㅋㅋ 딱 받자마자 너무나 거대한 치킨이…. 비주얼부터 내 취향이 아님을 직감했다 ㅋㅋㅋ.. 뭐랄까…. 치킨치즈돈가스? 인데 튀긴 게 아니라 수비드 닭가슴살 같은 식감에 + 아주 두툼한…ㅋㅋ 원래 프라이드치킨 같은 거 말고 닭가슴살 같은 큰 덩어리의 닭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몇 입 안 먹고 그대로 남겼다. 그리고 저 감자튀김은 진짜.. 너무 별로 ㅋㅋ.. 너무 냉동인데 제대로 조리가 안 된 냉동 감자 너낌이었다.
실버크리스 라운지에서 충분히 많이 먹고 오길 잘한 것 같다. 타이항공 기내식은 내 취향은 아닌걸로.. 찾아보면 과일식으로 바꿔서 먹는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보인다. 아무튼 메인 디쉬가 끝난 후 디저트로 치즈와 과일이 나왔는데 아시아나 비즈니스 탈 때도 느꼈지만…. 나는 고급스러운 치즈의 맛을 아직 잘 모르기에…. ㅋㅋ 이 치즈들도 별로…. 하하,, 난 그냥 모짜렐라, 체다, 크림치즈 이런 게 좋은 아가 입맛!ㅋㅋ 저 중에서는 사과쨈 + 크래커 존맛
그리고 승무원이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며 포트와인을 권하길래 그거는 또 바로 예쓰 플리즈! 했다ㅋㅋ 소주잔 같은 아주 작은 잔에 나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크 포트와인 맛있다. 주류 메뉴에서 보고 원래도 주문하려 했는데 ㅋㅋ 추천해 줘서 더 좋았다. 타이항공 기내식은 별로지만.. 그래도 주류, 음료는 만족만족!
그리고 그다음 스위츠 디저트로 초콜릿무스가 또 있었는데, 도저히 배가 불러 못먹겠어서 거절했다. 남편의 말로는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굉장히 번거롭게 주문한 호건이 유아식으로는 이유식 파우치와 두유, 쥬스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놀랍게도 송호건은 그 무엇도 손대지 않았다. 그리고 애초에 너무 부실하기도 했다. 타이항공 유아식도 기대하지 않는 걸로..! 근데 뭐.. 호건이도 라운지에서 겁나 많이 먹고 와서 다행이었다.
타이항공 어매니티, 인천 방콕 비행시간
타이항공 비즈니스 탑승객은 따로 어매니티를 줬는데, 이전 다른 블로그 후기와 비교해 보면 구성은 계속 바뀌는 듯하다. 내가 받은 건 짐 톰슨 파우치에 안대, 귀마개, 양말, 립밤, 핸드크림, 칫솔, 치약, 아로마오일 롤온이 들어있었다. 타이항공 어매니티 솔직히 별거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선물 기분이가 넘 좋다..
그리고 가져간 내 양말에 빵꾸가 뚫려서 방콕에서 인천 돌아가는 비행 때 타이항공에서 준 양말을 신었는데, 양말 모양새는 앞뒤가 없어서 좀 특이하긴한데, 겁나 따뜻하다. ㅋㅋ수면용이라 그런건지.. ?
기내식을 다 먹은 후 남편과 자리를 바꿔서 호건이랑 스티커 북으로 놀아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역시 조용히 놀기엔 스티커 북만 한 게 없지….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서 애초에 피곤한 상황이기도 했는데, 밥까지 먹고 나니 너무 졸리기도 했고, 창문을 다 닫아서 취침 분위기기도 했고, 내가 누워서 졸고 있으니까 어느 순간 호건이도 누워서 잠들었다. 그래서 푹 잤는데, 물론 풀 플랫도 좋긴 한데 자리에 준비되어 있던 베개와 이불이 진짜 너무 좋았다. 이불 베개 모두 완전 폭신폭신 포근해서 와 이거 집에 하나 사가고싶었다ㅋㅋ….
크크 진짜 핵 꿀잠 자고 일어나서 보니 남편이 뭔가 디저트를 먹고 있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별로 맛은 없었다고 ㅋㅋ달라할까 고민하다가 여전히 배불러서 말았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듯. 그리고 나중에 보니 자리에 놓여져있던 아주 작은 초콜릿 선물도 있었다.
기내식 먹고 누워서 잠 좀 자고 나니 금방 방콕 도착시간이다. 자리 정리를 하고 호건이를 안고 내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창밖의 구름을 보면 엄청나게 신기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 감흥 없는 호건쓰,,ㅎ
타이항공 인천 방콕 비행시간은 5시간 50분 예정으로 9시 35분 출발, 방콕 현지 시각으로 13:25 도착이었는데, 내가 탄 비행기는 출발 전 10분 연착되고, 10시쯤 이륙을 해서 도착예정시간이었던 13:25보다 좀 더 늦게 도착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예상 시간보다 더 빠른 13:10분에 도착했다. 그래서 인천 방콕 비행시간 실제로는 5시간 25분이 걸렸다. 크크 시간 절약 개꿀! ㅋㅋ
보통 붐비는 공항은 예정시간보다 일찍가면 바로 못 들어가고 상공에서 뱅뱅 돌다가 시간맞춰서 착륙하기도 하는데.. 국적기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수완나폼 공항이 커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무사히 방콕 도착! 이전에 2018년도에 방콕 갈 때 티웨이 탔던 나.. 출발 전 1시간 연착되고 비행기 탑승 후 1시간 연착돼서 와..! 이렇게 내 허리가 뽀사지는구나 라는걸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 방콕여행은 너무 편하게 와서 행복했다.. 물론 비즈니스라 편하게 온 거긴 하지만, 이코노미 후기 찾아보니 타이항공 이코노미 좌석도 꽤 편하다는 듯하다.
나는 다른 것보다 나와 남편 호건 이렇게 셋이서 가는 첫 여행이고 이전 여행 때는 시부모님이 호건이 케어를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엔 우리끼리라 정말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호건이가 비행기에서 잠도 많이 자고, 떼쓰지 않고 잘 있어 줘서 너무 다행이었던 내 예상보다 훨씬 스무스한 비행이었다. 무엇보다 자리가 많이 남아서 두 자리를 쓸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친절했던 타이항공 승무원들 쏘 굿! 인천에서 방콕 비행기는 오전 출발해서 호텔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하기도하고, 인천에서 방콕 타이항공 완전 강추!
방콕 수완나폼 공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주소 : 999, Nong Prue, Bang Phli District, Samut Prakan 10540 태국
2. 방콕 도착, 출발편 국제선 어떤 항공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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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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