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5-20240620
Bangkok
방콕 여행 3일 차. 1일 차는 이동하느라 시간 끝. 2일 차는 짜뚜짝 시장부터 해서 야시장까지 많은 일정이 있었지만, 그랩에 핸드폰을 두고 내려서 핸드폰 찾느라고 모든 일정을 다 날렸기 때문에 3일 차에 방콕 여행 이제 진짜 시작인 느낌이다. ㅋㅋㅋ
3일 차는 프롬퐁 갈만한 곳들 위주로 돌아다닐 예정이다. 첫 번째로 빠톰 오가닉 리빙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있는 호건이를 위해 후지 슈퍼에서 낫또와 호건이 아기용 간식 구매, 그리고 SWU 플리마켓 둘러보고 점심식사 후 호텔 복귀가 오전 일정이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서 바로 조식 먹으러 내려갔는데, 창가 자리 중 아기 의자를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안 남아서 이번엔 홀 중앙에서 먹게 됐다. 오늘도 호건이의 식사는 방울토마토 → 누룽지와 고등어구이 → 요거트 → 과일 이 조합으로 아침을 먹었고, 전날 자기 바로 직전에 미역국을 꽤 많이 먹고 자서 그런지 아침을 비교적 적게 먹는다. 아침 먹은 후 내가 외출 준비하는 동안 호건이는 또 키즈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고 드디어 출발. 8시 반에는 출발하려고 했는데, 늦어져서 9시 15분에 모벤픽 BDMS에서 출발
빠톰 오가닉 리빙 카페 휴무. 대신 PPAL 카페
방콕 오전 첫 일정은 빠톰 오가닉 리빙 카페! 굉장히 숲속에 있는 듯한 나무와 잔디가 잔뜩인 방콕 정원 카페다. 여기를 고른 이유는 특별한 건 아니고, 호건이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만한 환경에 데려다주고 싶어서였다. 모닝커피 한잔하면서 호건이가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녀도 문제없을 만한 카페로 고른거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하고 보니 휴무………… 분명 출발 전 혹시나 해서 구글로 확인하고 영업 중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고 왔는데 ……. 간판에 적긴 Today Close가 우리 세 식구를 반겼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 아마 인스타 같은 데에는 공지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찐으로 당황…
3일 차 첫 일정부터 대차게 실패하고 일단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 한 잔 안 하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기엔 좀 아쉬워서 주변의 카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빠톰 오가닉 리빙카페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PPAL이라는 카페가 평점도 좋고 사진으로 얼핏 봤을 때 은근히 공간도 좀 넓어 보이고 앞에 약간의 잔디가 보이는 공간이 있는 것 같길래 그쪽으로 가봤다.
가는 길 내내 도로가 매우 좁고, 인도가 따로 없어서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는 조금 힘든 곳이었는데 호건이가 유모차에서 내리겠다고 찡찡대서 겨우겨우 달래가며 도착한 PPAL 카페.
SCOPE Promsri라는 콘도미니엄의 1층에 입점해 있는 카페였는데, 내가 예상을 한 것보다 엄청나게 작은 카페였다. 마당이 있다고 생각한 공간은 그냥 콘도미니엄의 입구? 통로 같은 그런 공간이었고 카페도 엄청 작아서 호건이 데리고 들어가도 되나. ㅠㅠㅠ 가게에서 막 소리 지르고 그러면 어떡하지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일단 입장.
직원 두 분이 있었는데 유모차를 끌고 들어오는 우리를 환영해 주셨다. 우선 아이스 블랙커피 두 잔 주문하고, 원두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난 이미 멘붕에, 더위에 지쳐서 그냥 남편과 같은 걸로 해달라고 했다. 커피는 한 잔에 80밧.
이 가게 한쪽에서 약간 그릇, 유리컵 이런 굿즈들을 팔고 있는데 호건이가 자꾸 굿즈들을 만지려고 해서 아…… 얼른 먹고 나가야겠군..? 싶어서 일단 간식과 책으로 유인해서 자리에 앉혔다. ㅋㅋ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아기 혹시 우유에 알러지라든가 그런 게 있는지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더니 뭘 서비스로 만들어주신다고! 밀크 폼에 코코아 가루를 뿌려서 호건이도 같이 먹으라고 주셨다. ㅠㅠ.. 감덩.. 생애 처음으로 코코아 가루를 먹어볼 기회였으나 송호건은 먹어보지도 않고 입에도 대지 않았지. 결국 남편이 다 먹음ㅋㅋㅋㅋ 호건이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그림이 더 좋았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
PPAL카페 커피는 맛이 꽤 진하고 아주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게 꽤 괜찮았다. 그렇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커피의 맛과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호건이가 지루한지 금세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황급히 마시고 자리를 떠야 했다.. ㅎ~ㅎ 하하
태국 음식을 안 먹는 아이를 위해 식료품 구하기 좋은 UFM 후지 슈퍼
프롬퐁 역 위쪽의 Khlong Tan Nuea 라는 이 지역이 약간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인 듯했다. 일식당도 많고, 일본 마트, 심지어 돈키호테도 있다. PPAL 커피가 있던 콘도미니엄도 찾아보니 일본어로 설명된 것들이 많았다.
이 동네에 UFM 후지 슈퍼라는 마트가 한 5개 정도 있는데 일본 마트다. 원래 빠톰 오가닉 리빙 카페를 가기로 했을 때, 우연히 그 주변에 후지 슈퍼라는 게 마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마침 호건이가 태국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아서 호건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낫또를 사기 위해서 일정에 추가했다. 구글 지도에 등록된 사진을 보니까 생각보다 규모가 큰 마트인데 내가 들린 후지 슈퍼는 PPAL 카페 2분 거리에 있었는데, 후지 슈퍼 익스프레스라고 약간 동네 마트 같은 규모의 작은 슈퍼마켓이었다.
가게의 규모가 크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있을 건 다 있는듯 했다. 들어가자마자 손질해서 파는 과일코너가 있었는데, 마침 여행 첫 날 빅씨마트에서 사 온 칸달로프와 망고도 다 먹어서 과일도 새로 구매! 대체로 손질되어 파는 과일이 빅씨마트보다 양은 적고 가격도 더 저렴하긴 했는데, 양에 비해 가격을 따지면 가성비는 빅씨마트가 더 나았다. 그래도 빅씨마트보다 손질 과일 종류가 많아서 선택지가 많아서 좋았고 나는 망고와 금 오렌지로 선택. 호건이 밥반찬으로 사기 위한 낫또도 종류가 여럿 있었는데 호건이는 작은 사이즈면 충분해서 미니 사이즈로 하나 구매.
한국에서 호건이 간식을 최소한만 챙겨와서 빅씨마트에서 아기 과자를 사려했었으나 마트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볼 수 없었고 결국 아기용 과자를 찾지 못해서 못 샀는데 후지 마트에 각종 아기 과자가 있어서 호건이 먹을 간식과 동결건조 딸기, 아기가 마실 우유도 같이 샀다. 그 외에 진짜 일본 마트처럼 각종 도시락도 있었는데, 방콕까지 와서 일본 도시락을 먹기엔 ㅋㅋ 오바여서 패스.
둘러보다 보니 주류 코너에 법적으로 주류 구매 가능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라고 안내가 되어있었는데 이때 주류 구매 가능한 시간이 별도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쇼핑을 끝내고 계산하는데 총 503밧이 나왔다.
프롬퐁 후지 슈퍼 구매내역
- 아기용 비스킷 과자 60밧
- 아기용 웨이퍼 과자 60밧
- 아기용 쿠키 40밧
- 낫또 16밧
- 방울토마토 25밧
- 남독마이 망고 47.5밧
- 금 오렌지 79밧
- 동결건조 딸기 49밧
- 우유 60밧
- 치즈 소시지 65밧
빅씨마트와 후지슈퍼 둘 다 계산해 준 직원분이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분이었는데, 약간 계산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빅씨마트는 진짜 완전 사람도 너무 많고 완전 전쟁터 느낌에 직원들이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약간 날이 선 느낌이 꽤 강했는데, 후지 슈퍼는 애초에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그런지.. 엄청 평화롭고 여유가 넘쳐 보였다. 구매한 과일들도 하나하나 별도로 봉지에 개별 포장을 해서 테이프로 한 번 더 밀봉해 주는 등 포장도 엄청 꼼꼼하게 해준다. 근무 환경과 업무 스트레스가 이렇게 중요하다구..
그렇게 무사히 입맛 까다로운 호건이의 식량인 낫또와 우유, 그리고 간식거리를 사고 그다음 일정이자 내가 엄청나게 기대했던 SWU 플리마켓으로 이동했다.
프롬퐁 갈만한 곳 SWU 플리마켓 여는 날은 화,목요일
프롬퐁 지역에 Srinakharinwirot 라는 대학교가 있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학교 앞에서 플리마켓을 연다는 영상을 보게 됐다. 그리고 엄청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도시락 같은 것도 만들어서 파는데 가격도 양도 맛도 꽤 괜찮다고 들어서 현지의 플리마켓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시장 구경이랑 점심식사까지 하는 거로 일정에 넣었고 SWU 플리마켓이 사실상 3일 차의 메인 일정이었다.
마침 짜뚜짝 시장도 못 둘러봤고, 어떠꺼 시장도 못갔고.. DD몰도 못 갔고..ㅋㅋ 결국 의도치 않게 방콕 첫 시장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ㅎㅎ 도착하니 휑~~ 뭐지?? 어디지???? 어떻게 된거지??? 싶었는데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플리마켓 여는 날이 화요일 목요일이었다. ㅎㅎ 금요일은 오후부터 밤까지 오픈하는 야시장?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간 날은 월요일..^^;; ㅎ.ㅎ..
잠시동안 그 땡볕에 멍하니 서서 현실 부정을 하고, 결국 다시 그랩을 불러서 호텔로 돌아갔다..ㅎ..허허허헣허허허허ㅓㅎ…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봤던 유튜브도 언제 언제 오픈하는 플리마켓이다 라고 언급을 했던 것 같은데.. 진짜 바보같이 왜 당연하게 연다고 생각했을까..
호건이는 아침부터 고생해서 그런지 호텔 돌아오자마자 낮잠을 재우고 오전 일정 3개 중 유일하게 결과라는게 있었던 후지 슈퍼 쇼핑 샷으로 마무리……ㅎ결국 방콕 여행 3일 차 오전도 통째로 날리고 결국 방콕 와서 3일 차 오전까지 한 것이 없어서 현타가 왔던 이야기.. 끝
빠톰 오가닉 리빙 카페 / PPAL 카페 / 후지 슈퍼 / SWU 플리마켓 정보
Patom Organic Living
영업시간 : 매일 09:00~19:00
주소 : 9, 2 Soi Phrom Phak,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Thailand
PPAL Sukhumvit 49
영업시간 : 월~금 7:30 AM–16:30 PM / 토~일 7:30 AM–17:00 PM
주소 : สุขุมวิท 49 Khwaeng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Thailand
UFM Fuji Super (Branch 2)
영업시간 : 매일 08:00~2:00
주소 : 79/79, 79/80, 79/97 พร้อมพงษ์ 79/109 Soi Sukhumvit 39,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Thailand
SWU International Flea Market
영업시간 : 화요일, 목요일 6:30 AM–2 PM, 금요일 13:00~23:00
주소 : 114 ถนน สุขุมวิท Khlong Toei Nuea, Watthana, Bangkok 10110, Thailand
이 포스팅은 마이리얼트립 마케팅 파트너 활동의 일환으로, 구매 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1 comment
Hey people!!!!!
Good mood and good luck to everyone!!!!!